[최예윤의 독서 칼럼] 뉴노멀 시대, 인문학으로 맞이하자

백상경제연구원-'퇴근길 인문학 수업'(한빛비즈)

 

인문학, 현대에 주목받고 있는 학문이자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배워야할 학문이다.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었다. '인문학'이라는 말을 수차례 들어봤어도 인문학이 무엇인지 깊은 의문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며 인문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챕터는 다다른 분야였기 때문이다. 과학, 경제, 가정, 인권, 철학, 한문 등등... 겹치는 게 거의 없었다. 여기서 어떤 것이 인문학이란 말인가. 의심 반 기대반을 품고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들 한다. Before Corona와 After Corona로 나뉜다고 할정도로 세상이 뒤바뀌게 된 것이다. 그에 맞춰 이 책은 '뉴노멀'이라는 소주제로 인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매우 다양한 각도의 시점에서 바라본 글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나는 제 5강이었던 '한국인의 미래' 편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는 매 순가 현재만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현재가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된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과거는 잊고 미래는 없는 듯이 현재에만 치중한다. 진정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계획하는 일인데도 말이다. 한국의 미래가 곧 한국인의 미래이기에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무관하다고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한국인의 미래는 어떨까. 여러 전망이 있다. 그 중에는 위기도 물론 있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위기를 예측해보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당장 자신의 삶에만 치여서 미래만을 생각하지 나라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라의 미래가 있어야 각 사람의 미래가 있는 것인데 말이다. 사실 이 책에서 예측한 미래의 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듯해 보였다. '갑작스런 남북통일' 이라던가 '동아시아 원전사고'라는 돌발 변수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생 가능성이 0%는 아니기에 대응방안을 생각하고 마련해야 한다. 또 이 책의 모든 글들이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것이 'AI'였다.

 

AI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영화에서도 자주 소재로 등장하고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필자도 그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AI로 인해 사람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AI가 중심히 되는 세상이 올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그게 아니었다. AI는 사람의 조수와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이고,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직업을 더욱 많이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을 읽고 머리에서 전구가 켜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까지 틀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마냥 부정적으로만 생각되었던 4차 산업이 머릿속 미래에 그려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필자는 이 책을 읽고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든 학문의 기반이자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배우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등의 학문은 결국 인간은 더욱 잘 알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었다. 머릿속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다. 필자는 인간을 위한 학문, 가장 중요한 학문이 인문학이라는 것을 이 책으로 통해 비로소 알게된 것이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람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워야 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 여러분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달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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