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지윤의 시사칼럼] "틀린 그림 찾기"에 숨겨진 잘못된 표현

혐오표현으로 인한 인권침해와 대안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 '틀린 그림 찾기'를 즐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양쪽 그림을 두고 한쪽 그림이 틀리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표현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그림 찾기'가 된다. 교육을 받았음에도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이른바 혐오 표현은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상에서 널리 퍼져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1성별, 장애, 종교, 나이, 인종, 성적 지향 등의 이유로 차별을 선동하는 혐오 표현은 무심코 나오는 말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적 차원으로는 스스로 되뇌어 민감성을 기르는 방법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혐오 표현의 정의에는 차별도 있지만, 폭력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오늘날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혐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회적 증오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탄압, 시민을 집단 학살한 제주도의 4·3이나 광주의 5·18이 그 예이다.  또 빨갱이 낙인과 같은 당대의 혐오 표현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의 사회문제를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특정 집단에 편견이 혐오 표현으로 도출된다. 2예를 들어 선물을 고르는 데 무얼 살지 고민을 할 때 "나 결정 장애 왔나 봐"라고 했다고 가정하자.  장애'라는 말을 불인 이유는 단순히 너무 많이 고민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였다. 그러나 이는 장애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하는 표현이다. 이 글을 쓴 나도 수없이 사용하던 말이었는데 이 표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이주민에게 "한국인 다 됐네"라는 표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탔는데도 예쁘네"라는 표현 등 소수자에게 날아오는 일상생활 속의 혐오 표현은 우울감과 상처를 줄 수 있다.

 

혐오 표현은 사회적 소수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진지충', '급식충', '짱개'등과 같이 동물이나 곤충에 비유하여 상대방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쓴다. 이 표현들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 사회를 편견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더 큰 차별과 폭력을 선동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특정한 다수의 피해자는 위축되고 사회는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혐오 표현은 제재를 가하기에 애매한 면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는 나서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대상으로 하여 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혐오 표현을 멈추는 홍보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이바지 해야 한다. 이로 인해 편견이 뿌리째 뽑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노력이 계속된다면 과거와 비교해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했듯이 우리의 노력으로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곧 '나 자신'이기에 상대방에게 나는 무엇으로 비추어지고 싶은 가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정의 인용): https://www.youtube.com/watch?v=KQ8OfuToy5E

2..(예시 참고): 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964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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