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선의 사회복지 칼럼] 시각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며칠 전에 뉴스에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접했다. 시각장애인을 함께하는 안내견이 있다는 이유로 식당 문 앞에서 일곱 번씩 거절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반려견도 아닌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이 있다는 이유로 문전박대 하며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거나 더 심하면 소리까지 질렀다고 한다. 안내견이 이 사회에서 얼마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안 돼요”라는 음성만 들리면 안내견이 먼저 고개를 돌려 식당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동 편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도우미견은 시각 장애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존재이다. 그래서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법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출입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벌금보다는 비장애인들의 의식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점주에게 위생교육 전달과정에 장애인 보호 교육도 함께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곳도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 다른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이동 편의 시설을 보면 우리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횡단보도에 설치된 시각 장애인 음향신호기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신호기 버튼을 누르면 교통신호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꼭 필요한 장치가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된 경우가 수없이 많다. 관리하는 행정기관에서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음향신호기 주변에 쓰레기통이나 자전거 등 장애물을 두면 안 될 것이다.

 

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 (점자블록)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인데 이 시설도 마찬가지로 파손되고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 예로 위에서 지적했던 음향신호기까지 안내하는 점자 블록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약시 시각장애들을 위해서는 회색이 아닌 눈에 잘 띄는 노란색 유도 블록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장애인들이 주장하는 심미적인 이유로 회색의 유도 블록이 설치되는 일이 있었다. 그런 일은 없어야겠다.

 

시각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근처에 설치된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 때문에 넘어지고 다치지 않도록 일정한 높이 이상으로 맞추어 지팡이로 인식 할 수 있게 해 주거나 철거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4조처럼 장애인은 인간으로 존엄한 가치와 행복을 보장 받기 위해 비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동등하게 이용하고 자유롭게 접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반드시 그것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가 길을 지나다가 잘못된 유도 블록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개선 할 수 있도록 조금만 신경 쓰다 보면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1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www.kadia.or.kr/home/sub7.php?mid=38&r=view&ui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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