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우의 시사 칼럼] 코로나 19가 바꾼 소비 문화

언택트 소비와 골목 상권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 앱)이 코로나 19로 인한 외출 감소에 따라 더욱 부흥하는 추세이다. 배달 앱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로서 배달앱에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보다 프랜차이즈들이 더 자주 접하게 되는데 바뀐 소비 문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코로나의 확산 이후 다수의 소비자는 안전을 위하여 기존의 오프라인 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 음식 배달앱 등 전자 상거래 수단을 활용하여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사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래시장이나 소상공인들은 어떤 피해를 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오프라인 가게보다 온라인 가게를 선호하는 현상을 언택트 소비로 설명할 수 있다. 1언택트 소비란 접촉을 뜻하는 contact의 반대말인 비대면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람의 대면을 최소화하는 소비를 말한다. 소비자의 대인 관계에서 오는 부담감 또는 편리함을 비롯하여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한 외출 감소가 언택트 소비를 증가시켰다. 언택트 방식의 소비 수요가 급증하고 그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기술을 갖춘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스타벅스를 들 수 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4년부터 사이렌 오더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이렌 오더란 모바일 앱으로 커피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처음 개발 목적과는 달리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주문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재래시장이나 골목 상권은 아직 이런 흐름을 따라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자본력의 한계와 기술의 부족으로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전통적으로 콘택트를 통한 영업을 해왔던 재래시장에서는 정보 측면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소외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하루아침에 온라인으로 바꾸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코로나 19가 경제적으로 소외되는 계층을 만들지 않도록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재난지원금을 통한 골목 상권 지원 정책도 단기적인 효과만 가져올 뿐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나왔잖아요. 그게 나왔을 때는 갑자기 매출이 확 늘었어요. 그렇게 늘고 한 달 지나니까 다시 그대로." 재래시장 상인의 인터뷰 내용이다. 상인에게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을 지원하거나 새로운 구조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해결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언택트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법을 고수한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이 자신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1.  참고 : 신기동, 유민지 (2020).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와 골목상권의 생존 전략. 이슈&진단, 1-25

2.  인용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487152 . 2020.07.06.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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