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중 : 김가희 통신원] 코로나 19가 윤슬중학교 수행평가에 미치는 영향

올해 초 대한민국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코로나바이러스는 2학기가 시작한 지 어느덧 2달 정도가 지난 지금도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감소하여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전국적으로 2학기 3분의 2 등교가 시작되는 등 상황은 점점 안정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하다. 따라서 많은 학교들이 평소 마스크를 벗고 진행하던 음악이나 체육 과목 등에서의 수행평가에 제약을 받고 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시하기 어려워진 수행평가들에 한해서는 대체 과제나 다른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슬중학교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몇몇 변동사항이 생겼는데, 지금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윤슬중학교의 수행평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리코더 등의 관악기 연주나 가창 수행평가를 진행했던 음악 과목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행평가에 가장 많은 변동사항이 발생한 과목이다. 먼저 개학 후 한 달간의 연습 후에 실시되기로 예정되었던 리코더 연주 수행평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금지되면서 평가 진행 방식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내는 리코더의 특성상 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상태로 연주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학생들에게 수행평가의 내용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윤슬중학교의 음악 선생님께서는 ‘온라인 리코더 연주 인증 수행평가’를 계획하셨다.

 

이 수행평가는 말 그대로 학생들이 각자 집에서 충분한 연습 기간을 가진 후에 각자의 얼굴과 리코더를 연주하는 손이 모두 보이는 각도에서 리코더 연주 동영상을 구글 클래스룸에 올리고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연주 동영상을 평가하시는 방식의 수행평가이다. 이러한 온라인 수행평가 시스템을 통해 선생님께서는 계획 변동 없이 학생들을 평가하실 수 있고 학생들도 예정되어 있던 수행평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윤슬중학교의 이러한 온라인 음악 수행평가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 윤슬중 학생들은 ‘정해진 날짜에 시간을 맞춰서 리코더 연주 영상을 촬영한 후 게시하면 되니까 도중에 실수하더라도 다시 촬영할 기회가 많아서 더 안심이 돼요.’ ‘집에서 동영상으로 연주 영상을 제출하면 되니까 학교에서 할 때보다 긴장이 덜 되어서 수행평가를 더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온라인 동영상 수행평가의 다른 장점들도 소개했다.

 

 

리코더 수행평가와 더불어 음악 수행평가에 빼놓을 수 없는 가창 시험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의견 공유 끝에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마스크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조금은 가릴 수 있어도 평가에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진 않기 때문에 가창 수행평가만큼은 코로나 사태 전처럼 등교 주간에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육 수행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윤슬중 학생들의 2학기 첫 번째 체육 수행평가는 ‘줄넘기 번갈아 뛰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처음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줄넘기를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수행평가에 변동사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30초 동안 얼마나 많은 줄넘기 횟수를 기록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수행평가의 특성상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줄넘기를 뛰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체육 선생님과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공유 끝에 원래의 평가 계획에 따라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넘기 수행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역사 등의 주요 교과목은 주로 논술 수행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속에서 변동사항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몸을 사용하는 음악과 체육 과목은 ‘온라인 리코더 연주 인증 수행평가’처럼 코로나 사태 속에서 수행평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색다른 방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수행평가가 변동되는 등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힘을 내서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슬중 학생들을 포함한 전국의 학생들이 수행평가에서 자신의 최고 역량을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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