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의 교육 칼럼] 때리지 않아도 아동학대입니다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책을 읽고 방임과 정서적 학대도 신체적 학대만큼이나 심각한 아동학대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전까지 아동학대에 대해 신체적 학대만 생각했었던 스스로에 대해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서적 학대와 방임에 대해 알고 싶어져 이에 대해 칼럼을 작성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아동학대 방임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아동학대 방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통 아동학대라고 하면   신체적 학대를 생각하기 쉬운데 정서적 학대와 방임 도 아동학대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정서적 학대와 방임 같은 경우 물리적인 상처나 외상이 없어 많은 이들이 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신체적 학대에 비해 가볍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유형 중 절반(44.9%)은 '정서학대'였으며,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거나,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방임' 유형도 13.3%였습니다. 방임의 경우 아이 자신은 폭력적 행위가 없어 인지하지 못할 수 있지만, 정서학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1

 

이렇게 정서적 학대와 방임은 아동학대 유형 중 절만이나 차지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학대 아동의 피해도 신체적 폭력 못지않게 심각합니다. 


김무신(임상심리사)의 말씀에따르면  "교육적 방임을 했을 경우 인지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억압한 아동들은 소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많이 드러나고  감정을 폭발한 아동들은 ADHD로 드러난다고 합니다.2


대전성모병원 최지욱 교수의 말에 따르면 정서적 학대가 언어적인 이해력과 언어지능이 낮아지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지능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또 아동학대에 노출된 경우 감정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회로에서 이상이 발생하며 우울증, 불안증에 노출도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3 

 

심지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아동들이 매일 학교에 오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아동들의 학대 피해를 학교에서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일단 유치원, 학교, 학원 등의 아동기관에 잘 알려진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나 방임과 같은 피해를 받는 아동들의 징후들에 대한 더  자세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기준이 모호한 정서적 학대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한 매뉴얼이 지급되어야 하며 정서적 학대의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심각한 아동학대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변화하여야 합니다. 현재 아동학대 예방 교육에서는 주로 신체적 학대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와 방임도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리며 그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교육해야 합니다. 이제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에서 정서적 학대와 방임 또한 신체적 학대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동들이 정서적 학대와 방임 같은 아동학대에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리지 않는다고 해서 학대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정서적 학대와 방임 모두 아동학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이에 대한 대책들이 시급히 마련된다면 아동학대로 인한 비극이 줄어들 것입니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뇌 위축되고, 심장 병들고… 아동학대의 거대한 후유증 인용: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8/2020060802386.html >
2.[앵커&리포트] 방임·학대 아동…인지력·주의력 파괴 인용:https://youtu.be/_kFP1mwm8LY
3.정서적 학대도 자녀 뇌에 평생 상처 남겨 인용: https://youtu.be/1ixQswyN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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