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의 시사 칼럼] 불어나는 마스크 쓰레기 배달음식도 늘어, 한반도 쓰레기섬

어느새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린 마스크는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길바닥과 공공장소 등 무분별한 곳에 버려져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더불어 바이러스의 지속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나가는 횟수가 줄고 배달음식의 수요가 급증하여 쓰레기 문제를 부각해 또 다른 논란이 일궈졌다. 사람들 사이에서 ‘쓰레기 펜데믹’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한반도 쓰레기 처리 문제로 화제이다.

 

쓰레기 펜데믹, 전 세계에서 마스크와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상 현상도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나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쳤다. 길을 걷다 보면 1분에 한 번꼴로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비일비재하게 널려 있는 마스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심지어 홍콩의 무인도 ‘소코섬’ 해변을 뒤덮은 마스크들은 해양 생물과 환경까지 오염시킨다. 떠밀려 내려온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킨 생물들이 어찌할 도리도 없이 죽어 나가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이 분비되어 해로운 화학 물질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로부터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일회용 쓰레기로 분류되는 ‘마스크’ 처리 문제에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 가게들의 영업 중단으로 인해 농산물까지 폐기되며 음식물쓰레기양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물론, 배달음식으로 인한 오염도 만만치 않다. ‘2019년도 4월 온라인 쇼핑물 활황 10조 6,719억 원이었던 것이 2020년 4월 12조 26억으로 12.5%’로 증가했다는 통계청의 자료만 살펴도 그렇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밖에 나가 먹을 수는 없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식점을 가는 것이야말로 제일 무모한 행동일 것이다.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과 종이 쓰레기 등 작은 한반도에서 소각하고 매장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 버려진다. 이제 경각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쓰레기가 증가하는 추세를 늦추거나 감소시키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사소한 개인의 노력도 정부의 정책도 각각 훌륭한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우선 개인의 노력으로는 흔하게들 알고 있는 방법으로, 적절한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사실 무척이나 기본적인 일들이지만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쓰레기 업체가 수거를 거부할 정도로 위생 상태와 분리수거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한 재활용품을 올바른 곳에 투기하고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것,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 용기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선택하는 것 등 사소한 행동과 실천에서 변화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모이고 뭉쳐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정부도 쓰레기 관련 규율을 조율함으로써 ‘한반도 쓰레기 섬’이라는 말이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스크와 장갑, 플라스틱병 등을 길거리에 버리지 말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더 실용적인 방법으로 방역 폐기물 불법 투기에 대한 처벌을 조정하여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정책을 실행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단시간 안에 이룩해내기에는 전 세계적인 문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이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가 세계에 영향을 미쳐 깨끗한 지구를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환경 오염 등 갖은 문제의 시원 중 하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섞여 있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 집 안에 있는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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