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의 사회 칼럼] 애국 마케팅

10월 25일, 다가오는 독도의 날을 준비하며

2019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국내의 여론은 일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런 반응을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는 친일 기업의 제품 판매량을 줄이는 데 크게 일조하였고, 더불어 친일 기업이 아닌 ‘애국 기업’을 소비하게 했다. 그렇다면 ‘애국 마케팅’이란 무엇이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GS, 태극기 역사와 독도 영유권 알리기 캠페인]

GS 그룹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과 임시정부 47인 알리기 등의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또한, GS 그룹을 창립한 故 허만정 선생은 백산상회를 만들어 재력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임시정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독립하기 위해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진주여고를 설립하는 등의 독립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2019년 8월, GS25는 광복절을 맞이하여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온 태극기를 기억하자’는 콘셉트로 태극기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하여 도시락 상품에 부착하였고, 주변국들의 독도 영공 침범 이슈에 맞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GS프레시 등 모든 고객 접점 채널을 통해 독도 사랑 에코백 1만1415개를 증정하였다. 1

 

[CU, ‘#독립 다시 새기다’ 캠페인]

CU는 2012년부터 독도 수호 및 후원 활동과 나라 사랑 실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2018년에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이하여 ‘독도 타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여 독도의 역사와 일본의 잘못된 주장, 독도 영유권의 가치 등을 알리고, 페이지에 대한 고객 반응(좋아요, 댓글, 공유 등) 1건당 1,000원씩으로 1000만 원을 (사)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하였고, 2019년에는 ‘오늘, 독도’ 캠페인을 전개하여 일상 속에서 우리 땅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였다. 이번 연도 역시 독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독도 사랑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독도의 날’에 맞춰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BGF 그룹 임직원과 CU 가맹점주로 구성된 ‘CU 독도 사랑 원정대’가 매년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를 위한 위문품과 독도 사랑 후원금을 전달하고, 독도 타임라인 캠페인 진행과 독도 후원 교통카드 출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

 

이 시기를 이용하여 실시하는 여러 기업의 일시적인 애국 마케팅은 국민들의 ‘애국심’을 이용하여 소비를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쟁을 신경 쓴 무리한 마케팅은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의 지속은 홍보의 순기능을 이용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독도에 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일본의 잘못된 행보를 알고 분노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잘못됐다는 문제 인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위의 사례와 같은 마케팅을 다른 기업들도 활용한다면 문제 인식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모두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인식하는 순간, 그 역사는 더 지속할 수 없고, 고쳐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위와 같은 마케팅을 꾸준히 응원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이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도 이런 기업들의 행보를 주변에 알려 더욱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s://www.ebn.co.kr/news/view/995191
2.참고: https://ditoday.com/그땐-그랬지-애국-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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