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랑의 보건 칼럼5] 재우는 간호사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요양병원이 보호자 면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뵙지 못하는 보호자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잠자는 노인들, 요양병원에 무슨 일이?’라는 제목으로 뉴스에서 방영이 되었습니다. 뉴스 내용은 간략히 이렇습니다. 무더위 여름에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에 의존하는 환자들, 환자들이 간호사들을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치료 목적과 상관없이 ‘향정신제’를 투여하는 간호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호자는 보도된 뉴스를 보고 ‘간호사’에게 온갖 비난과 욕설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뉴스에 방영된 영상이 모두 사실인 내용일까 ?, 과장된 내용이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간호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환자들에게 투여했다는 ‘향정신제’는 흔히 정신치료 약이라고 불리고 수면을 유도하는 목적으로도 사용이 됩니다.1) 의사의 처방이 내려져야만 투여할 수 있고 간호조무사가 아닌 간호사가 투여해야 합니다. 그럼 정말 간호사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향정신제’를 투여한 것일까요? 모든 요양병원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지만, 다수의 요양병원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참고 영상에 있는 뉴스를 보시면 “왜 콧줄을 빼서”라는 간호사의 말이 담겨 있습니다. 콧줄은 보통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식도가 약해져 삼키는 능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입으로 영양분 섭취가 어려우므로 콧줄을 껴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치매 환자이거나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뉴스에 나온 환자처럼 ‘스스로 콧줄을 빼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콧줄을 빼게 되면 앞서 말했듯이 영양분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간호사가 다시 끼워줘야 합니다. 빼고 끼고를 반복하다 보면 환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간호사들은 의사 허락하에 ‘향정신병제’를 투여합니다. ‘향정신병제’를 투여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2) 환자들이 오래 누워있으면 욕창이 생기기가 쉽고 기저귀를 찬 환자들은 기저귀를 뜯어 배변을 만지거나 소변줄을 빼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향정신병제를 투여하거나 억제대를 사용합니다.3)

 

앞서 말한 세 가지 경우들을 보고 여러분은 간호사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향정신병제’가 간호사의 편의 목적이 아닌 환자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만 믿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고 의심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인용 및 참고

1)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83578&cid=60408&categoryId=55558

2) 참고영상: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6&aid=0010898415

3) 참고: https://m.blog.naver.com/wdb369/22208524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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