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형의 영화 칼럼]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아름답다

 

우리들은 처음 사람을 만날 때 무엇을 어떤 것을 가장 먼저 보게 될까? 아마도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외모부터 볼 것이고 보일 것이다. 그럼 만약에 그 외모가 잘생기거나 예쁘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보통 꺼리낌없이 대화하고 잘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반대로 못생기면 어떨까? 사람들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과장해서 생각하면 그 사람의 내면까지 알고 난 후에 위와 같은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이와 같이, 우리는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랑을 할 때도 외모는 큰 비중을 차지할 때가 많다. 하지만 과연 겉모습만이 그 사람의 모든 마음과 모습을 담아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할 것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제목 그대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겉모습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과연 어떤 메세지가 담겨 있을까?

 

주인공 우진은 18살 어느 날부터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희귀한 병에 걸리게 된다. 어떨 때는 아저씨가 되어있고 또 어떨 때는 여자가 되기도 한다. 그는 나이, 성별, 국적, 인종과 관계없이 11년동안 하루하루 모습이 바뀌면서 살아가게 된다. 지금은 그의 오랜 친구 상백과 함께 가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상백은 그가 모습이 바뀐다는 것을 처음 알게된 친구이고 우진의 엄마와 상백만이 이 희귀한 일을 알고 있다. 상백도 처음에는 놀아워했지만 날이 가면서 그것에 적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진도 적응하면서 살게 된다.

 

어느 날 우진은 다른 가구 매장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이수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후로 그의 모습이 잘생긴 남자가 되었을 때 이수를 다시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 둘은 서로 친해지고 서로의 취향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우진은 이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3일동안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지만 결국 잠에 들어서 모습이 바뀌게 된다. 모습이 바뀐 우진은기다리고 있는 이수를 그저 가까이서 볼 수 밖에 없었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우진은 겨우겨우 노력해서 이수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려준다. 그 후 이수는 우진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차츰 적응해가며 둘은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수는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지 혼란에 빠지며 결국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게 된다. 이런 이수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우진은 이수가 더이상 힘들어하지 않게 하지 위해 이별을 한다. 하지만 이수는 날이 가면서 우진의 겉모습이 기억나지 않아도 계속해서 우진의 내면의 모습이 떠올리면서 그를 찾게 된다. 이수는 그가 있는 체코로 떠나 둘은 다시 만나 우진의 내면을 사랑한다며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을 볼 때는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떤 사람의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아도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했고 성격이 어떠했는지는 기억이 날 수 있고 그 내면의 모습이 기억나면서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겉모습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비어있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로 겉모습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속은 그 어떤 사람보다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더라도 그 겉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속을 봐야지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또한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전하는 메세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같을까?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수도 있고 생각해보면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또 어떨 때는 소심한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런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내가 누구인지 알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모습의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늘 같아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러면 발전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 모습이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영화에서처럼 모습이 바뀌다면 무척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내 모습을 소중히 여기고 이런 소중함을 무덤덤하게 생각하면서 잊지 않고 스스로에게 감사하며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 가끔 나에게 물었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걸까? 

날마다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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