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의 KPOP 칼럼] KPOP과 틱톡

아무노래 챌린지가 연예계에 준 영향

이 칼럼을 읽는 당신이 지코를 알고 있다면, 지코의 대중성과 트렌디함을 어디서 실감하냐고 질문하고 싶다. 지코의 대중성에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있다. 지코를 아는 사람은 아무노래 챌린지를 알 것이고, 틱톡 유저가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에서 지코를 팔로우하지 않더라도 이 챌린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노래 챌린지가 일반인 연예인 가릴 것 없이 유행을 탐과 동시에 사람들은 아무 노래를 알게 되고, 따라부르게 된다. 이렇게 아무노래가 챌린지에 성공하며 곡 홍보 또한 성공하게 된 것이다(물론 지코가 본인과 친분있는 연예인과 함께 챌린지 영상을 찍어 업로드한 것도 아무노래 챌린지의 유행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영상 챌린지가 어떻게 다시 유행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려면, 틱톡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은 우리 곁에 있는 영상 플랫폼들이다. 먼저 “콰이”가 있다. 콰이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으로, 얼굴 인식 필터 기능과 인기 동영상의 소리를 배경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있다. 이 앱을 사용한 연예인들의 더빙 영상이 더 많은 파급력을 얻어 크게 유행을 탔으나 콰이 앱의 개인정보 관련 문제가 일어난 후 더빙 영상의 유행이 식게 되었다. 잠잠하게 몇 년이 지나고 새롭게 떠오른 영상 플랫폼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다. 틱톡 역시 얼굴 인식 필터 기능과 소리를 자신의 영상에 입힐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콰이의 차이점은 틱톡에서 챌린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영상 매체를 통한 챌린지의 대부분을 틱톡이 선도하고, 또 틱톡에서 가장 활발하다는 점이다. 콰이에서도 비슷한 영상들(사실상 같은 소리를 배경으로 하므로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을 많은 사람들이 만들었지만, 챌린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두 번째 차이점은 그저 더빙을 할 뿐이라면 틱톡은 비교적 정교한 편집 기능을 갖추어 콰이보다 더 퀄리티 높은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콰이의 경우 영상 클립을 여러 개 사용할 수 없고 한 번에 이어서 촬영하여야 했으나 틱톡은 영상을 여러 번 촬영하여 이어붙이기가 가능하다.

 

이렇게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기능이 더해진 틱톡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었을 때 지코가 자신의 노래 아무노래를 챌린지화 시켰다. 아무노래 챌린지가 성공하여 곡 홍보에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일까? 요즘 아이돌들은 곡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타이틀곡으로 챌린지를 만드는 새로운 유행이 생겼다. 팬들은 챌린지에 참여하며 컴백을 축하하므로 팬과의 소통 매체이기도 하다.

 

후렴 부분 혹은 인트로 등, 곡의 일부분을 배경음악으로 삼고,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는 것이 이 챌린지의 전부이다. 역시 챌린지가 흥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틱톡 내에서 다른 나라 유저들의 영상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나라 간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특징도 K-POP 홍보에 힘을 실었다. 최근 컴백한 태민의 <Criminal> 역시 #CriminalChallenge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챌린지는 웹드라마에까지도 유행이 번졌다. 올해 5월 말 종영한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 2(이하 일찍2)>는 시즌 1에서 얻은 고정 시청자와 더불어, 시즌1에서는 없던 새로운 등장인물 ‘강아훈’역에 프로듀스101X 출연 경험이 있는 금동현을 캐스팅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마지막 회 기준 조회 수 158만 회 기록). 실제로 아이돌 지망생인 금동현과 웹드라마 내에서 아이돌 지망생 역 ‘정지성’을 맡은 최찬이가 함께 웹드라마 OST에 맞추어 안무를 기획하며 직접 일찍2 챌린지를 만드는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그러나 이 외 다른 웹드라마의 챌린지를 찾아볼 수 없는 걸 보아 웹드라마에 유행의 불씨가 튀긴 하였으나, 그 안에서 유행이 돌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

 

챌린지 형태의 곡 홍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연예계에서 영상 매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고, 더 깊이 엮이고 있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영상 매체와 융합하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연예계를 떠올리며 칼럼을 맺는다.

 

*인용:https://ko.wikipedia.org/wiki/틱톡_(소셜_네트워크_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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