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윤의 독서 칼럼] '공부하는 방법'이 아닌 '공부하는 목적'을 알려주는 곳

-웨이슈잉의 <청소년을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하버드’, 누구나 이름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학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이다. 그만큼 명성이 높고 경쟁률 또한 높아서 들어가기 힘든 대학 중에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를 떠올리면 공부하느라 밤을 새고, 다른 여가 생활 없이 오직 공부에만 매진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모습이 하버드 대학생들의 실제 모습일까? 하버드생의 ‘진짜’ 모습을 알아보자.

 

이 책에서는 ‘어떻게 공부해야지 하버드를 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다. 하버드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비법이 한 가지 이상은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하버드의 참모습을 알려준다. 책은 한 단원을 강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총 8강으로 잠재력 수업, 시간 관리 수업, 감정 관리 수업 등등이 있다. 하버드에서는 주입식으로 공부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면서 직접 자신의 미래를 책임지도록 공부하는 목적을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하버드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고, 누군가와의 선의의 경쟁은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을 짓누르는 경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학생들은 열정을 가지고 한 공부를 수업시간에 발표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손을 들기 바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주 보기 힘든 광경이다. 그 차이의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목적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은 공부에만 매진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것이다. 학교 측에서도 공부에만 매달려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여가 활동을 적극 추천하고 도와준다. 하버드 대학교의 모습이 진정한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공부하는 목적을 일러주며, 강요가 아닌 설명으로 이해시켜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또 즐길 때는 즐기라고 확실하게 알려주는 곳이 우리가 가져야할 ‘학교’의 모습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주입식 교육은 좋은 교육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주된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수업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진정한 학교의 모습은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학생들이 목표를 잡고 바른 목적으로 삶을 배울 수 있는 학교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공부가 목적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가꾸어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 안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우리가 열린 교육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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