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찬의 의학 칼럼] 트윈데믹 out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의 확진자 수가 좀처럼 적어지지 않고 있다.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과 코로나 19가 함께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시기이다. 세계 의사들은 9월이 바이러스가 가장 잘 전파되고 생존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말하여 두 개의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현상을 바로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전 국민의 독감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식품의약품 안전처(식약처)는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독감 무료 접종을 시행하는 이유는 고령자와 어린이가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어린이 2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 9월 8일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는 9월 22일부터 62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3일부터 임산부는 9월 22일부터 무료접종을 할 수 있다. 독감 무료 대상자가 아니라도 올해는 서둘러 독감 예방 접종을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성 기저 질환자 독감 무료 접종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지금의 연령 중심에서 만성 기저 질환자로의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질병 관리 본부는 하나의 검체로 독감과 코로나 19의 진단이 동시에 가능한 키트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몇 개의 기관에서 식약처 허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정은경 중앙 방역대책 본부장이 말했다.1,2

 

 

 

트윈데믹이 무서운 이유는 인플루엔자(독감) 감염이 코로나 19의 전파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이다. 지금도 세계 일일 확진자가 31만 명에 이르는데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지금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어려울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독감은 고열과 전신의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심하고 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세균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반면 코로나 19의 증상은 38.5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기침이 주 증상이고 두통, 콧물을 호소하기도 하고 심하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다른 것 같지만 일상에서 나의 증상이 독감인지 코로나 19로 인한 증상인지 구별해 내기는 쉽지 않다. 독감과 코로나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3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 19 백신도 개발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마음껏 농구도 하고 수다도 떨고 아이스크림도 먹던 그때가 소중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오늘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 왔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분 좋게 한 번 웃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과 철저한 마스크 착용하고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면서 개인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s://besoojincarpedeum.tistory.com/173​
2.참고: https://www.pikist.com/free-photo-vwjjf/ko
3.참고 : https://coworkerbs.tistory.com/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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