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문화 칼럼] 디즈니 신드롬에 대하여

100년 넘게 사랑받는 디즈니의 비결은?

오늘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10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먼저,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1923년에 '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가 설립한 것을 시초로, 계속해서 만화 산업을 부흥시켰다.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백설 공주', '피노키오' 등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흥행 시켜 애니메이션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생각하면, ‘겨울왕국’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14년에 개봉된 1편부터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데, 2019년 11월에 개봉된 ‘겨울왕국2’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전 세계 흥행 수익 13억을 돌파했으며,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1 1923년 '월트'와 '로이'가 설립한 이래, 100년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런 디즈니의 끊임없는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디즈니만의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 실현 능력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백설 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젤 등의 여러 공주 캐릭터를 탄생 시켜 전 세계 소녀들의 환상과 꿈을 이뤄주었다. 디즈니랜드에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한 캐릭터의 동선을 겹치지 않게 하여 실제로 한 명만 존재하는 실존 인물처럼 보이게 한다. 만약 디즈니랜드의 한 테마에서 미키마우스가 활동하고 있다면, 다른 테마에서는 미키 마우스를 볼 수 없다. 또한, 도쿄 디즈니랜드와 홍콩 디즈니랜드 두 곳에 모두 미키 마우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법을 사용해 각국을 이동한다는 스토리를 설정해 판타지를 실현하고 있다. 만약 디즈니가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스토리들은 그저 일어날 수 없는 환상이며, 동화일 뿐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디즈니의 섬세한 마케팅이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줌에 따라 사람들은 추억을 쌓고, 평생 고객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백설 공주의 독 사과,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라푼젤의 마법의 머리카락 등의 창의적인 요소들도 디즈니만의 특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시대에 따라 반영되는 사회사상

나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본래의 공주들처럼 '예쁜 공주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를 고수했다면, 오래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흐르며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회사상 역시 바뀌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디즈니는 왕자에게 의지하고, 사실상 힘없는 공주의 틀을 깼다. 2012년에 개봉한 '주먹왕 랄프'의 공주 캐릭터 '바넬로피'는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장식품보다 묶은 머리와 후드티를 좋아하고,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또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의 인어공주 '에리얼' 역으로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기존의 인어공주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붉은 머릿결, 흰 피부를 가진 것이 아니라, 짙은 피부색에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이 선정된 것이다. 아이들은 성장하며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접한다. 만약 현재까지도 기존의 공주 캐릭터처럼 왕자는 나라를 구하고, 공주는 왕자 덕에 인생을 되찾아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아이들은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다르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나는 위와 같은 디즈니의 행보가 인종 차별과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 같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디즈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디즈니의 환상적인 스토리는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 추억으로 자리잡았다.디즈니의 낭만적인 판타지가 오랫동안 동심을 잊고 살던 어른들의 정서를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또, 판타지지만 마치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몰입하게 하는 디즈니의 작지만 섬세한 생각들이 또 다른 디즈니의 흥행 요소가 아닐까? 디즈니의 시리즈 ‘겨울왕국’에서는 진정한 사랑이 꼭 이성을 향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줬으며, 공주도 스스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디즈니의 기술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겨울왕국 2'에서 '엘사'가 물의 정령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애니메이션 기술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소재,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다. 나는 이런 애니메이션의 변화가 세계의 경제와 사회의식 등, 많은 것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히 주목할 만 하다고 본다. 애니메이션 역사의 큰 획을 긋고 있는 디즈니의 작품들을 보며,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동심에 젖어들어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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