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의 시사 칼럼] 내가 지키는 우리 인권

세상은 참 많은 나라, 문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는 모두 중요한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인간이니까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 인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1948년 12월 10일 제3회 국제 연합(UN)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 선언 1조에 명확하게 적혀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인권이란 무엇일까? 인권은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라고 정의되어 있다.1 이러한 인권은 현대 사회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권리이다.

 

인권을 가진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우리’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성 소수자, 청소년, 장애인, 난민, 이주민, 여성, 남성 등이 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일까? 맞다. 모양은 우리와 다르다. 즉, 차이가 있다. ‘우리’와‘또 다른 우리’를 비교하기 전에 우리 안에 있는 나와 너를 비교해보자. 나와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이점 없이 같은 사람일까? 아니다. 나와 너도 다른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또 다른 우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또 다른 우리를 차별해도 되는가?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내 인권이 소중하니까 남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인권이 있다. 즉, 사람이니까 누구나 존엄하고 사람이니까 누구나 자유로우며 사람이니까 누구나 평등하고 사람이니까 누구나 사회로부터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한다. 현재 이것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 학교 수업 시간까지 빼면서 인권에 대해 교육을 할 때 교육받는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학생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또 인권교육 해?’, ‘인권 잘 지켜지고 있는데 교육 왜 해?’ 실제로 인권이 무엇이고 인권을 왜 지켜야 하는지는 학생들은 거의 다 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권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다 아는 인권의 정의와 인권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교육한다. 이렇게 항상 똑같은 내용으로만 교육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인권교육에 관심이 없고 귀에 잘 담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인권에 대해 교육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현대 사회에서 지켜지지 않는 인권의 예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런 침해된 인권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즉, 인권 보호의 구체적인 방법이다.

 

 

우리 주위에 인권이 침해된 요소가 생각해보면 매우 많다. 우리가 평상시 항상 입고 있던 학생들의 교복이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쉽게 찾지 못했을 것이다. 교복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여도 우리는 복장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명백한 인권침해인데도 말이다. 교복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두발, 화장에 대해 규칙을 둔 것 등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학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인권침해이다. 이런 침해된 인권은 누가 보호해야 할까? 이 인권침해는 당사자인 우리가 찾아야 한다. 

 

살색을 연주황색, 연주황색을 살구색으로 바꾼 사례가 있다. ‘크레파스 색깔 가운데 특정 색을 살색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다.’,‘연주황은 한자표기여서 그 뜻을 쉽게 알 수 없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는 또 다른 차별이자 인권침해. 살구색 또는 복숭아색 같은 쉬운 표현으로 바꿔달라.’ 인권침해라는 이유로 2002년 11월 전까지는 살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살색은 없어지고 2002년 11월부터 2005년 5월까지는 연주황색이라는 표현을 썼고 2005년 5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살구색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2 시민의 힘, 어린이의 힘을 통해서 인권침해를 발견하였고, 이를 바꾸었다. 인권침해의 발견은 우리를 통하여서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자연스레 녹아든 인권침해, 당연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인권침해 사실이 우리에게는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문득 갑자기 ‘이것은 인권침해이다’라고 생각하는 사소한 일이 있다면 고치려고 해보자. 인권에 관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이 있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남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인권이 침해된 것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인권이 침해된 사례를 찾는 것도 버거운데 남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는 것은 아주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앞서 계속 강조했듯이 내 인권이 침해된 것을 자꾸 찾으려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면서 갑자기‘아 이런 게 이런 사람들에게는 인권침해이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의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남의 인권침해까지 찾으면서 점점 인권을 지켜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지키며 남의 인권까지 동시에 생각하였으면 좋겠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https://blog.naver.com/unckor/221439234911
2.인용 : https://blog.naver.com/nhrck/8720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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