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서의 시사 칼럼] 정글 같은 창업 생태계, 취직은 어떻게

일자리 창출 위한 대학의 역할

장래 희망의 기준은 무엇일까. 장래 희망을 정하기까지의 기준은 적성, 흥미가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장래 희망에 관련하여 우선시 되는 것은 경제적 조건이다. 작년 중학교 3학년 때 한참 나에게 관심 있는 직업이 생겼다. 그 직업에 대한 내 흥미가 높았고, 시도 때도 없이 그 일을 하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그 관련 학원에 다니고 싶어 부모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은 공부만 하고 나중에 취직하고 돈을 벌어서 취미로 하라는 말뿐이었다. 나는 단지 그 일이 재밌어서 하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취미 그 이상의 가치로 삼고 싶었던 건데.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됐다. 그 직업은 경제적으로 안정하지 않아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때 현실에 맞닥뜨렸다. 적성, 흥미에 따라 직업을 갖지 못하고 경제적 조건을 우선시하여야 하는 현실이 잔인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경제적 능력이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급변한 사회 속에서는 혼자의 힘으로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과거에는 대학을 학벌로만 생각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대학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창업률은 0.8%이지만 중국 대학 졸업생의 창업률은 우리나라의 10배로 8%에 달한다. 중국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이공계 최고 명문인 칭화대의 베이징캠퍼스에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창업 지원을 위한 'X-LAB'이 있다.1 이와 비슷하게 독일의 뮌헨시에서는 일자리 문제를 위해 2015년부터 프랑스 리옹,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투게더'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원 확보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주민 참여 방식의 '리빙랩'운영,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2 이렇게 주변 여러 나라도 대학에서 일자리 창출까지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학일자리센터가 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각 학교 안에 분산된 진로 지도와 취업·창업 지원 기능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거나 기능적으로 연계한 것이다.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사업비를 나눠 부담한다. 이로 인해 해마다 취업률이 1.0~1.5%씩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3 하지만 대학교수도 창업의 노하우를 가르쳐야 하는데 평가지표때문에 억지로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문제점이 있고,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청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대학일자리센터가 아직은 대중화되지 못했다. 학생 중 대학일자리센터를 아는 학생들은 드물다. 이 시설로 인해 우리나라 창업률이 올랐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이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중화가 필요하다. 또, 아직은 대학일자리센터의 체계가 완전하진 못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상대평가이니만큼 지표때문에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안타깝다. 대학일자리센터가 도입되지 얼마 안 된 만큼 대학 간에 성과를 공유하며 보완해 나아가야 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링크

1. 인용:기사<동아일보 2019년 11월 6일 동아일보 실리콘밸리 추월한 中 유니콘··· 뒤엔 정글 같은 창업 생태계>

2. 인용: 기사<2019년 12월 20일 동아일보 뮌헨공대 '혁신창업공간', 주민과 손잡고 스마트 시티 만든다>

3. 참고: 기사<2019년 12월 18일 동아일보 "대학일자리센터 덕분에 학생 취업률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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