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표의 시사 칼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뒷광고'

최근 특정 1인 크리에이터와 연예인의 이름 그리고 ‘뒷광고’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광고주에게 돈과 함께 의뢰를 받은 제품을 사람들 앞에서는 자기 돈으로 산 물건인 양 홍보했다. 한 유튜버의 폭로로 인해 저격을 당한 유튜버들은 현재 이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하기 급급하다.

 

‘뒷광고’,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그들이 ‘인플루언서’로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실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돈내산(내가 내 돈을 내서 산)을 한 것처럼 시청자들 앞에 특정 제품을 가져와 긍정적인 리뷰를 보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광고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시했어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이건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유튜브 광고를 보고 싶지 않아 유튜브 유료 결제를 했는데 그동안 나는 20분짜리 광고를 보고 있었다’(유튜브 유료 결제를 할 시 영상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에 광고가 나오지 않기 때문)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사람들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 속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이나 1인 크리에이터, SNS스타 등의 유명인들을 ‘인플루언서’라고 칭한다. 그들의 엄청난 파급력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생겨났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쓰는 화장품이 예쁘면 따라 사고, 좋아하는 먹방 유튜버가 먹는 음식이 맛있어 보이면 따라서 먹게 된다는 점은 이용하여 그들에게 광고를 의뢰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는 소비자들에게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들이 사람들의 소비 생활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있어 광고 표기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좋아했던 크리에이터의 리뷰가 거짓이었다면? 지금처럼 거짓말의 진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게 된다면 팬들과 시청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된다.

 

뒷광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행정규칙을 통해 광고주와 상품을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사람 사이의 이해관계를 시청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업체는 법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처벌은 뒷광고를 한 인플루언서들이 아닌 광고주에게 행해지는 것이다. 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버를 일일이 세무 조사하지 않는 한 어떤 게 리뷰고 어떤 게 광고인지 밖에서 알아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적발되면 유튜브 채널이 막힌다거나 광고로 얻는 수익에 비해 훨씬 큰 벌금을 물게 된다는 인식이 생겨 자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고 이야기했다.1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한다.2 광고 표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표시에 대한 내용도 좋지만 이를 어길시 그들에게 행해지는 처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명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과 이번에 일어난 사태로 인플루언서들이 더는 뒷광고를 하지 않고 팬들과 시청자들이 올바른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1. 인용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472567

2. 인용 http://www.00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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