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의 시사 칼럼] 노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다

 

목재, 여자, 도로, 거리, 늙은, 조약돌, 벽, 색깔, 좌석, 그림자, 검은, 신전, 사진, 영상, 노인, 거지, 가난한, 인간 위치

 

우리나라 노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노인 문제란 평균 수명의 연장과 급속한 사회 변동으로 인해 증가하게 된 노인층에 관련된 사회 문제로,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 노인 빈곤, 세대 간 갈등 등이 있다.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이는 곧 우리나라 노인 문제가 급선무 과제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인 문제가 심화되는 원인은 단순히 노인 인구의 증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61017310126944)

 

이러한 현상은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도 그에 따른 노인 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은 2018년 세계 보건 복지 기구 기준 세계 2위이다. 이는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가장 가난하게, 가장 긴 삶을 보내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심화된 노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보고자, 노인 복지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온라인상으로 진행되어 50명의 응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노인 문제에서의 우선순위에 대한 답변에서는 가설과 일치하여 금전적 지원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이 정서적 지원과 의료적 지원이었다. 부양 의무에 대한 문항에서는 52%가 부양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답하였다. 마지막 문항인 노인 문제에 서의 최선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복지 시설 확충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시민들이 노인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양 의무화에 대한 문항에서는 비록 개인의 선택이라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으나 부양 의무화를 주장하는 응답 또한 28% 존재하였다는 점을 통해 노인 부양 의무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노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관점을 파악하게 되었다. 

 

칼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가 > (참고: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89046622484984&mediaCodeNo=257 )에서는 특히 노인에 대한 부족한 금전적 지원을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노인 대다수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 반해, 소득 하위 70%에게 주어지는 기초 노인 연금은  현실적으론 부족한 대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 복지사 방문과 같은 정서적 지원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인 학대 방지 캠페인과 같이, 노인을 동등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할 필요를 느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양이 어려운 경우가 존재하므로 노인 복지 시설을 확대하고 엄밀히 감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노인들의 불행은 본질적으로 사회에서 격리된 소외된 계층으로서의 삶에 의한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타인과의 교감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노인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쉽게 그들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핑계로 대화를 거부하지만 그들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다. 노인 복지는 반드시 금전적 지원이나 정부의 도움만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모인 공동체에서, 우리의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애정도 노인의 불행을 덜어 낼 수 있다.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편견을 버린 개인이 모이면 그것이 바로 편견 없는 사회이다. 이와 같이 노인을 존중하는 사회는 공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이끌어 낼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노인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살면서 그들을 마주하게 된다. 도와야 하는 이들, 그냥 피하고 싶은 이들이라는 낙인을 지우고 노인을 바라보는 자세를 갖추는 것, 이것이 노인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