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현의 정치/시사 칼럼 14] 더 나은 내가 되는 길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습, 저마다 다른 역할로서 사회에 속해 있다. 또한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주체적인 구성원이기 때문에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이러한 의무는 비단 국가라는 거대한 사회뿐 아니라, 가족, 학교, 직장 등 여러 작은 공동체에서도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러나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급식 실무사님들께서 업무를 이행하지 않은 순간을 상상해보라. ‘급식’이라는 학교의 기능이 정지되어 학교라는 공동체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즉, 어느 분야든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면, 특정 기능이 정지되어 사회가 마비되고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다.

 

시 '참회록' 속에서 화자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며 반복되는 참회를 하고 있다. 본문을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푸른 녹이 슬어 형체도 잘 보이지 않는 거울 속에서 본 자신의 모습이 욕되어 보였기 때문이다(1연). 그렇다면 화자가 느낀 그 부끄러움은 무엇일까? 이는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이를 참회하는 모습(2연, 3연)을 미루어보아, 그동안의 삶에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참조 = 참회록, 윤동주 작)

 

‘참회록’을 쓴 시인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민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즉, 사회 속에서 지식인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인식했고,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 사회적 의무에 부합하는 앞으로의 삶을 계획한 것이다. 여기서 이전의 ‘나’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계획하는 과정, 즉 성찰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찰’을 할 수 있을까. ‘참회록’에서 화자는 ‘밤이면 밤마다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거울을 닦음’으로써 욕된 자아와 결별하고 내면의 도덕적인 자아와 자신을 일치하여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이처럼 성찰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초월함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데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다. (참조 = 참회록, 윤동주 작)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이겨내고, 바로잡는 우리의 '행동'이다. 그리고 행동을 유발하는 마중물로서 '성찰'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자기 자신을 성찰하라. 그때 비로소 그대의 하는 일이 정당해지리라."라고 말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수의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성찰을 제시하며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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