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11년 만에 친정팀 FC서울 복귀

친정팀 FC서울과 3년 6개월 계약

축구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기성용(31)이 친정팀 FC서울의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계약기간 3년 6개월, ~2023년). 2009년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현.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셀틱FC로 이적한지 11년 만이다.

 

2006년 FC서울의 유니폼을 첫 프로 유니폼으로 받아든 그는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40번과 17번 그리고 21번을 달고 리그에서만 80경기를 소화하며 8득점 12도움을 올렸다. 당시 이번 복귀 후 그가 입고 푸른 경기장을 누빌 유니폼의 번호는 '8'번이다.

 

기성용의 국내 복귀는 올 시즌 개막 전 한차례 불발된 바가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동안 FC서울과 긴밀하게 접촉한 바가 있다. 그러나 양 측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기 못했고 기성용은 해외로 다시 눈을 돌려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COVID-19 탓에 모든 리그 경기가 중단되었고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채 계약은 만료된 바가 있다.

 

스페인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다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차기 행보를 고민하여 다시금 친정팀 서울을 고려하였다. 서울의 태도도 달랐다. 첫 번째 다소 아쉬웠던 협상 태도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총 110경기에 출전하여 10득점을 기록했고 총 3번의 월드컵과 2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기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이후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성용은 베테랑 선수답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중원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연마된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경기 분위기를 조율하고 전매특허인 중거리 슈팅과 침투 패스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린다.

 

기성용의 복귀로 FC서울은 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친정팀을 다시 찾은 '축구천재' 박주영과 최근 4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가 있는 '원클럽맨' 고요한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FC서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12경기에서 3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다시 부진한 리그에서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FC서울은 오는 26일 전북현대 사냥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주 원정에 나선다.

 

 

ⓒ=FC서울,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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