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의 시사 칼럼] 공권력의 인종차별

#BlackLivesMatter #AllLivesMatter

인종차별은 세계의 가장 큰 문제이자 어디를 가던 존재하며 간단한 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처럼 더 많이 관련 기사들을 접하고 극단적 인종차별의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며 인식을 조금씩이나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에 큰 분노와 변화를 불러일으킨 플로이드 사건과 그동안 일어났던 미국 경찰의 권력 남용에 대하여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EMMET TILL, ERIC GARNER, JOHN CRAWFORD III, MICHAEL BROWN, EZELL FORS 부터 2020년의 BREONNA TAYLOR, AHMAUD ARBERY, TONY MCDADE, GEORGE FLOYD까지. 과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종차별적 공권력 남용에 목숨을 잃은 남성들과 여성들이다. 이들은 모두 비무장 상태였으며 경찰에게 아무런 위협 또한 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강아지와 맨날하는 산책 중이였던 여자, 직장인의 오랜만의 집에서의 휴식, 후드티를 입고 간식을 사가던 학생, 여자친구와 드라이브를 즐기던 남자 모두 평범하고 죄없는 사람들인데도 경찰에게는 그들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이이였으며 단순히 요의자와 비슷해서, 총을 꺼내는거 같아서, 경찰들의 잘못된 주소 입력에 의해 희생되었고 이 사건들은 대부분 큰 소란 없이 "해프닝"으로 끝났었다. 

 

하지만 플로이드 사건은 달랐다. 얼마 전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75개국 이상의 도시에서 항의하는 시위를 발생시키며 미국 내 인종 차별과 경찰의 폭력을 고발하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3월 25일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한 용의자였던 플로이드는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사망하게 되었다. (인용: https://www.bbc.com/korean/features-53004508) 처음에는 직접적으로 살인을 행했던 경찰관과 옆에서 방관하기만 했던 경찰들은 아무런 해임 빼고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었다. 하지만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어요”를 16번이나 간청하고 호소했지만, 경찰관은 계속해서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영상이 SNS상에서 퍼져 여론이 악화하자 그제야 살인죄가 적용되며 미국의 뉴욕, 시카고, LA 등 미국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로도 흑인들의 평등을 요구하며 외치는 시위가 확산하였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하여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폭력 사태로 이어진 지역들 또한 많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몇몇은 경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하여 상점을 약탈했다. 수백 장의 사업장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영국에서는 노예 무역상 동상을 목 누르고  항구에 던지는 행위까지 벌어졌다. 또한 SNS상에서는 #BlackLivesMatter 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의 화면을 검은색 사진을 올리는 #BlackOutTuesday 운동을 벌이고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그동안 공권력 인종차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였다. (참고:https://news.joins.com/article/23796199)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다른 사건들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준 영향은 다른 사건들에 비해 엄청나게 컸다. 사람들은 영상을 통해 공권력에 흑인은 다른 백인들과 같이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치안 유지의 대상과 마음대로 제압 할 수 있는 존재뿐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비무장 상태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를 보며 물론 경찰들의 미숙한 교육, 대처도 문제이지만 여기서 나는 “과연 플로이드가 백인이었어도 이 사건이 발생하였을까?”를 묻고 싶다. 단순한 실수나 미흡한 선택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고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흑인이 희생되었으며 이에 비해 백인들이 경찰들에게 죽은 사건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경찰은 정의롭고 흑인들은 잠재적인 범죄자들이다”라는 프레임이 각종 소설, 영화, 드라마에 의해 사람들에게 각인되면서 경찰들의 법 집행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국의 흑인 사회가 자주 느끼는 공포를 느끼게끔 해주었다.

 

                                                

나는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각국의 코로나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위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흑인들이 그동안 얼마나 참아왔으며 또 얼마나 많은 아픔과 차별을 겪어왔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 현재 오프라인의 폭력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합법적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있어야 하며, 경찰이 시위대와 대화를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번 시위의 원인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백인 우월주의, 인종 차별주의 그리고 미국이 여태까지 해결해주지 못한 문제들이다. 더 나아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평소보다 더 고통받는 아시아인들과 다른 유색인종에 대한 존중과 평등 즉 #AllLivesMatter 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 또한 우리 사회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지금 한 흑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싸우는 것임을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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