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의 IT 칼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전망

 

유튜브는 정말 주변에 안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행되면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집에서 할 게 없어진 사람들은 유튜브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메인에서 보면 “집에서 함께해요.”라는 페이지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그 페이지에는 집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만드는 방법 영상은 물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방법도 나와 있어 사람들이 심심하지 않게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특히 다른 주제에 비해 요리주제가 조회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언택트 시대가 활성화되면서 유튜브는 미래의 새로운 직업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자동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감소하고 있다. 사람들은 연봉을 많이 주는 직업도 중요하지만 이젠 안정적이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들을 찾고 있다. 예전에는 대기업 같은 고연봉의 직업을 많이 선호했지만, 40세가 넘으면 직장에서 잘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이젠 고학력의 사람들도 수입이 안정적인 공무원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참고_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9/01/18/2019011810161.html)

 

이런 상황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안정적인 직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는 이상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유튜브 활동을 해본 적이 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유튜브 활동을 한 경험과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중학교 2학년이던 나는 게임을 매우 좋아했었다. 등교하면서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도 게임을 했었다. 정말 사람들이 게임중독자라고 생각할 만큼 하루에 대부분이 게임을 하는 일상이었고, 방학 때가 되면 매일 게임을 하느라 밤을 세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유튜브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검색해 보았다. 검색해보니 구독자 1만 명부터 40만 명까지 다양한 유튜브 채널들이 있었고 그 영상에서 각종 재미난 상황과 진행자의 말재간을 소스로 편집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점점 게임만 할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사람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는 날이면 늦지 않고 영상을 꾸준히 시청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은 게임만 하던 나에게 큰 충격이 되었고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좀 의미 있게 가치 있게 보내라는 내용을 보면서 그동안 게임으로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낭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 후 나는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고 좀 생산성 있게 보내고 싶었다. 어떤 일을 해야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던 나는 그동안 유튜브에서 시청한 게임 영상들을 떠올렸다. 영상은 재미있었지만 무언가 아쉬운 점들이 있었고 그 아쉬운 점들을 내가 채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초기에 보는 사람과 댓글도 없었다. 처음에는 자괴감이 들었다. 모든 사람은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할 것이다. 처음에 무언가를 할 때는 엄청 흥미진진하거나 활기가 넘쳤는데 지나고 보면 그땐 내가 왜 그랬지… 같은 현실 자각 타임을 느낀다. 나도 초기에는 이런 걸 느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높아져 가는 걸 보니까 그 느낌들은 없어지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했다.

 

 

그러다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유튜브를 했던 사람들은 6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고 말한다. 나도 그랬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쯤 평소와 다름없이 영상을 올렸는데 어느 날 조회수를 보니까 기존에 비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이다. 그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가 표시되어 있었다. 그 영상 덕분에 내 채널도 급성장 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이 그 영상 말고도 다른 영상을 보면서 전체적인 조회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6개월이 될 때쯤 영상 아이디어는 거의 바닥이 난 상태였고, 내가 주제로 하는 게임도 인기가 점점 식어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없어진 나는 예전에 내가 올린 영상의 주제를 재탕하기 시작했고 영상을 올리면 댓글에는 “이거 했던 거 아닌가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댓글을 보면서 나는 점점 유튜브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결국 활동을 접게 되었다. 영상이 올라오지 않자 사람들은 “영상 좀 올려주세요. ㅠㅠ” 와 같은 댓글들을 남겼다. 나는 댓글을 보며 다시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기존의 주제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이고 새롭게 주제를 선정해서 하려고 하였으나 기존 구독자들의 취향과 정 반대되는 것이라서 구독자 이탈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활동을 안 한 지 벌써 약 2년째 이다.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영상들을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의 독특한 추천 알고리즘 덕분에 활동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내 영상을 노출을 시켜줘 적지만 조회수는 계속 나오고 있다.

 

나는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나의 채널에서 인기 있던 영상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퍼가 자신에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하던 사람도 있었고, 세상 무엇이든 불만을 가진 사람의 댓글과 유튜브에서 영상의 섬네일(미리 보기)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것에 따라 영상의 조회수가 결정된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깨달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굉장한 메리트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우선 첫 번째로 직장과는 다르게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활동할 수 있어 여유롭게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유튜브는 영상을 올려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높아지면 단순히 광고 수익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구독자 수가 많아지게 되면 나는 그만큼 인터넷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된다. 그 인지도를 통해 대기업 광고에 출현해 고액의 광고비를 받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펭수도 개인 크리에이터는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큰 인기를 얻어 지금은 펭수 굿즈 같은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유튜브는 아직 성장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코로나 19가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언택트 시대를 활성화함으로써 온라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거리 두기를 실천 중인 사람들의 재미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개발도상국이나 유튜브가 금지인 나라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면, 유튜브는 지금보다 몇 배 더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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