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고 : 김서현 통신원] 운양고 학생들이 말하는 고3의 무게

운양고등학교 3학년의 '고3은 처음이라서' 간접 인터뷰

 

 

직까지도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남아있는 지금 이 시기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 진학 희망 여부나 관심 분야와는 상관없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았을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상황에서도 매일 학교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고3 학생들이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는 운양고등학교 3학년 학생 총 31명이 협조해주었으며, 유사한 답변은 생략하였습니다.

 

1-(1) 문항 

"지금껏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인가요?" 

 

1-(2) 문항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1순위)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32.3%)

답변 2순위)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22.6%)

답변 3순위)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12.9%)

기타 답변1)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아서'

기타 답변2) '추억이 많아서'

기타 답변3) '행복하기 위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서'

기타 답변4) '웃을 일이 많아서'

 

2-(1) 문항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언제인가요?" 

 

2-(2) 문항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1순위)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것에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서' (35.5%)

답변 2순위) '어렸을 때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어서' (22.6%)

답변 3순위) '어렸을 때 더 많이 놀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12.9%)

기타 답변1) '입시 준비를 더 미리 시작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들어서'

기타 답변2) '지금이 있어야 미래도 있어서'

 

3 문항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답변1) 16살의 나에게 "지금까지 잘 했고, 더 잘 할 거야."

답변2) 17살의 나에게 "열심히 살아야 해."

답변3) 18살의 나에게 "고생했어."

답변4) 17살의 나에게 "다시 생각해 봐."

답변5) 16살의 나에게 "더 놀아도 돼."

답변6) "열심히 살고 부모님께 더 잘 해."

답변7)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해."

답변8) "잘 하고 있어. 네가 무엇을 하든 너의 앞에는 길이 있어."

답변9) "하고 싶은 것을 해."

답변10) "너무 아파하지 말고, 나쁜 기억은 빨리 잊고, 진짜 너를 찾길 바라."

 

4 문항

"고3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답변1) '시간이 너무 빠르다.'

답변2)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모두가 대학에 조급해 한다.'

답변3) '현실의 벽이 높다.'

답변4) '공부를 열심히 했어야 한다.'

답변5) '시간이 많지 않다.'

답변6) '대학 가는 것도, 취업하는 것도 힘들다.'

답변7) '일찍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답변8)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답변9) '평범한 것이 제일 어려운 것이다.'

답변10)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

 

5 문항

"고3으로서 현재 가장 노력하고 있는 것은?"

 

6 문항

"고3인 나에게 스스로 해주고 싶은 말은?"  

답변1) "기 죽지 마. 지금에 충실하자."

답변2) "모든 순간을 후회 없게 하자."

답변3) "잘 되든 안 되든 넌 참 멋있는 사람이야."

답변4) "열심히 하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재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학생은 전체 31명 중 5명에 불과해 여러 학생들이 고3이라는 위치에서 부담감을 안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운양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고3 학생에게 해당될 것입니다. 지금 이들에게는 안정감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진로 교육, 사회 생활 간접체험 등의 활동이 수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족과 담임선생님 등 여러 사람과의 상담 또한 원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눈앞의 막막함보다 앞으로 밝아질 미래를 내다보며 시야를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고3 학생들에게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을 겪고 있는 것은 고3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자신의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고 있는 고3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격려를 보낸다면 이들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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