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연의 정치 칼럼] 청소년 정치 참여의 중요성

지난 4월 15일 수요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총선은 2019년 12월 27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만 18세 청소년에게 처음으로 투표권을 준 선거이다. 청소년 투표권을 둘러싸고 많은 찬반 의견들이 나오며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코로나 19 여파에도 66%라는 높은 선거율을 보이며 첫 개정 선거로서 좋은 시작을 내디뎠다.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우리가 우려해야 할 문제인 것일까?

 

청소년은 청소년기본법에서,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을 뜻한다.2 즉 성인이 되기 전 준비하는 단계의 시기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은 여러 교육을 받으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수립하게 된다. 그런데 과연 이 중요한 시기에 '정치'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세우는 학생들이 많을까?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14~19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로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선거가 언제 치러졌는지조차 몰랐다고 한다.3 이런 상황이 발생한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정치를 너무 멀게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에서 정치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 있긴 하다. 하지만 뉴스에서 접하는 정치는 교과서에서 배운 정치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민주 시민 교육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53.7%의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을 꼽았다.4 선거철에 잠시 진행되는 참정권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우리 학생들은 이렇게 정치와 멀어지게 된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정치를 머리 아픈 문제라고 치부해버리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면, 아마 대부분 학생은 별로 좋지 못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인식 때문에 민주 시민 교육에 문제가 되었다고 느낀 학생들이 40%를 넘었다.5 인터넷과 같은 여러 매체에서 국회의원들이 서로 말다툼을 벌이며 궤변을 늘어놓는 부정적인 모습을 주로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정치에 대해서도 안 좋은 이미지가 자리 잡은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하여 국회와 연관 있는 단어를 살펴본 결과 문제, 쓰레기, 한심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10위 안에 들었다. 6  이는 공산주의자들을 비하하는 말인 '빨갱이'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정치 체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기성세대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젊은 층 사이에선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정치라는 것은 실제로 머리 아프고 복잡한 문제이다. 정당 간 갈등이 필수적일뿐더러 뚜렷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가 복잡하다는 것이 절대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오히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더 정치에 관해 관심을 둬야 한다.

 

 

 

Protesting People, People Characters, Signs

 

정치에 대해 청소년들이 관심을 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동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청소년은 아직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세워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온라인에 큰 영향을 받는 시기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특정 정치적 견해를 가진 글에 선동 당하기가 아주 쉽고 이는 결국 왜곡된 정치적 견해를 형성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에 관해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한쪽에 편향된 의견만을 바라보지 않고 여러 주장을 접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여러 목소리를 듣고 여러 정치적 이슈들을 통합적으로 살핀 후에 우리의 정치적 주관을 설립해도 늦지 않다. 제대로 된 가치관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를 공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동시에, 선동 당할 위험이 아예 없는 청소년들도 존재한다. 아예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청소년들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정치를 머리 아픈 일로만 여기며 자신의 관심사에서 제외해 버리는 학생들이 있다. 이것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참정권이란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뜻하는 말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이를 얻고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5·18 민주화 운동부터 시작하여 촛불 시위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수많은 국민이 똘똘 뭉쳤다. 정치는 절대 우리의 생활과 연관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우리가 투표를 통해 학급의 반장을 선출하는 것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손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도 모두 다 우리나라가 민주 공화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참혹한 결과에 대해 우리는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는 절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에 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 기사나 신문을 읽을 때 정치란을 조금 더 꼼꼼히 읽는 것만으로도 정치를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정치에 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민주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은 청소년만의 문제도, 어른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 인용:https://blog.naver.com/nhrck/221886936740

2.인용:https://dict.naver.com/search.nhn?dicQuery=%EC%B2%AD%EC%86%8C%EB%85%84&query=%EC%B2%AD%EC%86%8C%EB%85%84&target=dic&query_utf=&isOnlyViewEE=

3.인용:https://youthpress.net/xe/kypnews_article_society/60857

4.인용:http://www.hynews.co.kr/default/index_view_page.php?part_idx=289&idx=53640

5.안용:http://www.hynews.co.kr/default/index_view_page.php?part_idx=289&idx=53640

6.인용:http://raythep.mk.co.kr/newsView.php?cc=210001&no=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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