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 기본적인 정치적 메커니즘의 요소이다. 우리는 평소 뉴스를 보며 자연스레 보수 그리고 진보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 우리가 뉴스 속에서 보는 보수와 진보는 어떤 이미지인가? 왜 보수와 진보는 항상 대립하는 구조인가? 양립될 수는 없는가? 현대사회에서 보수와 진보가 없는 정치는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언제부터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뚜렷한 이분법적 개념을 사용한 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파와 좌파는 1789~1791년 프랑스 의회가 국왕의 권한 및 국왕 거부권 논의 시절 의장자리 왼쪽을 좌파, 오른쪽을 우파라고 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뉴스에서는 암묵적 전제로 우파적 성향을 띤 사람을 보수, 좌파적 성향을 띤 사람은 진보라고 이야기한다. 대체로 보수는 현 체제의 존속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 반면, 진보는 급진적인 정치관을 가지고 불평등과 같은 사회 구조의 모순을 지적하는 경향성을 띤다.
왜 우리나라는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을 고집하는 것일까? 그 답은 우리의 다양한 국가적 요소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 중 한가지는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종북좌파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무슨 의미인가? 북한, 즉 사회주의 사상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좌파세력을 뜻한다. 이밖에도 보수는 친일세력이라는 말과 같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분단국가의 특성상 이분법적 개념은 당위적이라고 여길 수 있다. 가끔 뉴스를 틀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벌이는 사투를 볼 수가 있다. 국민들은 마치 유치원 아이들의 싸움을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리의 정치가 정말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적 이념의 대립으로 인해 의미 없는 감정싸움만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국회의 시작은 무엇이였는가? 1948년 5월 31일 오후 2시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이윤형 의원의 기도 중 이러한 구절이 있다, '국회가 성립되어서 우리 민족이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충만히 해결되어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 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전하게 하야주시옵소서.' ([출처]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제헌국회-68663.html.대한민국 국회는 기도로 시작했다! (예수님을 따르는 아가페목장) | 작성자 돌쇠)
우리의 첫 기도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의미 없는 싸움만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보수와 진보의 엇갈리는 정책적 의견, 이를테면 교육제도나 통일문제와 같은 논쟁들은 우리 국회의 첫 기도인 모든 문제의 충만한 해결과 보이진 않지만 정말 근본적인 완전자주독립이 이루어진 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정치적 성향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극단적 보수 또는 진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정치적 과열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극단적 보수와 진보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그들이 바라는 세상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기에 더욱 더 그렇다. 우리는 양보를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집합체를 사회라고 보는 사회 명목론의 기본전제처럼 개개인이 가진 생각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치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성숙해지고 있는 만큼 정치도 그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우리의 건전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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