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고 : 유정민 통신원] 고3, 첫 중간고사를 치렀다

소하고 학생들은 2020년의 첫 중간고사를 지난 6월 11일부터 16일,총 4일간 치렀다. 대면 수업이 이뤄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채 거사를 치르느라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부담감이 상당했다.  학생과 선생님이 직접 만나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기까지의 공백이 컸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수업받는 학생들의 이해도나 수준에 따라 시험 문제를 내시는 대부분의 교내 선생님들께서는 입을 모아 지난 시험에 비해 문제출제에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번 시험지를 검토하며 수정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고 하셨다. 

 

 

소하고등학교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학년이 동시에 시험을 보지 않도록 시험 일정을 짰다. 3학년은 8:35까지 등교 후, 시험은 9:00부터 실시되었고 평균적으로 11:00전에는 3학년 학생들이 하교하도록 선생님들께서 관리하셨다. 이후, 2학년이 11:40까지 등교했으며 이어서 1학년은 14:30까지 입실을 완료했다. 한 교실에 15명 이내의 학생들이 배치되어 시험에 응시한 점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오로지 시험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부분은 장점이 되기도 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중간고사였다. 

 

코로나로 인한 등교 개학 연기로 어떤 학생은 의욕을 불태우며 공부에 매진하였을 것이고, 다른 몇몇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나태해져 허송세월 보낸 뒤에 중간고사를 치렀을 것이다.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고 불안감에 가득 찬 상태에서 치른 시험이었기에 어쩌면 본인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학생이든 어른이든 시험이 주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받고 시험을 보는 날이면 걱정과 불안함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 자신 있게 시험을 보고 실수조차 없는 완벽한 사람은 정말 몇 없다. 그러니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지 말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 쉽지 않겠지만 학생들이 시험을 통해 본인을 점검하고 되짚어보길 바란다. 자책하기보다는 실수를 분석하고 몰랐던 개념은 다시 배우면서 말이다.

 

우리는 2020년의 고작 한 개의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훌훌 털고 일어나 본인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로 중간고사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소란스러웠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수험생활을 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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