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혜의 교육 칼럼]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지난해 교육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이였다.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고 일반고와 동일하게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서 자사고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의 줄임말로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 과정을 실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립 고등학교를 말하며 특목고, 외고, 국제고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속한다. (인용: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82931&cid=58583&categoryId=59179)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결정은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자사고나 외고와 같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미 수직 서열화되어 이러한 학교가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되고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불평등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사고가 본래 취지가 변질하였다는 의견도 있다. 자사고는 원래 교육의 평준성과 일반성을 보완하고 다양성, 특성화, 수월성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의 자사고는 대학 입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입시 위주의 경쟁 환경을 조장한다는 등의 의견으로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 시키는 것이다. (참고:https://www.youtube.com/watch?v=lRNeC-eNqbw)

 

그렇다면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는 과연 장점만 있을까? 자사고와 특목고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폐지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사고나 특목고를 폐지한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자사고는 일반성을 보완하고 다양성을 제공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교육의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일반고는 자사고보다 비교적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기에 더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원하거나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진 교육의 원인 중 하나가 자사고와 같은 고등학교에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학교를 없앤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 되더라도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사고,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보다는 이보다도 더 근본적인 교육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사고나 특목고를 폐지하는 것은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결정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때문에 발생할 문제들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찬성하는 사람 못지않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벌써 확정된 문제이기에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학생들을 더 생각해야 된다. 우려했던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폐지 후의 대책을 철저하고 구체적으로 세워 변화하는 제도에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학생들이 받는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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