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원 시사 칼럼] 명품 재테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 세계인들에게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일명 '명품'이라고 하는 제품들이 꽤 유명하다. 흔히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으로 외국 여행을 가면 명품 가방, 시계, 옷 등을 쇼핑해 오는 것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으로 명품 코스여행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명품의 인기가  대단한 만큼 요즘 샤테크란 열풍에 더욱더 인기를 얻고 있는 명품! 샤테크란 '샤넬 + 재테크'의 합성어로 명품을 사서 재테크하여 돈을 번다는 뜻으로 코로나 19 때문에 국외 여행을 못 가는 대신 보상 소비로 명품 매출이 늘었다.  최근에는 샤넬 백 가격이 최대 25%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인상 하루 전날은 백화점 입구에서 '오픈 런(open run)' 현상까지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한창인 지금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굳이 줄까지 서면서 사야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인가의 지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줄을 서가면서 가방을 사는 이유가 샤넬이 매년 두 차례씩 가격을 급격히 인상하면서 인상 전에 물건을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샤넬 19백은 소형이 9.5%, 보이 백 시리즈는 4.3~7-4.9% 인상되었다. 다만 유럽 현지와 국내 가격 격차가 20만 원~ 60만 원가량 차이가 있어 국내인상 금액이 더 클 수 있다. - 머니 투데이 인용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1314112994154 

 

 

해마다 값이 오르는 샤넬 제품을 사게 되면 중고 시장에 내다 팔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소문에  중고 제품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 명품 정보 커뮤니티 '사그먼트'에선 13번대 샤넬 클래식 라지 은장 중고 제품이 380만 원대에 올라왔는데 2분 만에  판매가 되었고, 또 다른 샤넬 클래식 랭스킨 블루릴리 27번대는 생활 결점으로 387만 원에 구매한 것을 350만 원대에 재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이 정도의 중고 값어치가 있는 명품 제품이라면 어느 누가 샤테크 열풍에 참여를 안 하고 싶겠는가? - 한국경제 인용 https://kr.investing.com/news/economy/article-402114

 

게다가 명품 구매 세대는 나이가 점점 내려오면서 20대도 흔하게 들고 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워낙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20대 학생들은 명품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예도 있다.  이렇게 명품을 들고 있으면 '비싼 물건이라서 있어 보인다'는  인식 때문인지 요즘 너무나도 흔하게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신상 명품을 구매 못 한 20대 중에는 중고시장에서 몇 년 지난 한정품이라든지 웃돈을 주고 신상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있다. 그만큼 명품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샤테크 인기에 힘입어 실제로 신제품을 바로 중고사이트에서  재판매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그 이유로 명품을 가격 인상 후로 되팔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쯤 될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명품 사랑도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경영하는 것이 기업이다. 조건 없이 명품 제품만 좋아하고 착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굳이 명품이 아니어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제품은 얼마든지 많다.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녀야지만 자기 자신이 빛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정확한 판단을 내려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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