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형의 영화 칼럼] 꿈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것

 

 

'꿈'은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실현하는 것을 꿈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의 꿈은 무엇인가? 누군가가 기대하는 것을 실현해주는 것. 예를 들어 "의사가 되어라, 변호사가 되어라" 등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누구나 되고 싶어 하고 되길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여기 그와 다르게 오직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파리의 한 생쥐를 그려낸 영화 <라따뚜이>가 있다.

 

<라따뚜이>는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제작진이 만든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우리의 상상력 자극할 캐릭터가 나오는데 우리가 잊지 못할 캐릭터인 니모의 물고기, 인크레더블의 슈퍼 히어로와 같이 이 영화는 생쥐로 다시 찾아왔다. 영화는 주인공 생쥐 '레미'의 옛집에서 시작한다. 레미의 가족들은 우리는 생쥐이니까 쓰레기나 먹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레미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생쥐와 달리 냄새를 잘 맡았고 음식에는 맛이 있고 음미를 해야 음식을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미는 언제나 파리의 최고 요리사 '구스토'의 책을 계속 읽으며 요리하는 꿈을 키워 나간다. 책 제목은 "누구나 요리 할 수 있다." 이었기 때문에 레미 자신도 요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사고로 인해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고 레미는 우연히 파리의 최고급 식당인 '구스토 레스토랑'의 주방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레미가 지금껏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생쥐라는 이유로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러던 중, 요리에 재능 없는 견습생 '링귀니'에게 레미의 요리 재능을 들키게 된다. 해고 위기에 처해있던 링귀니는 레미와 힘을 합쳐 레미가 요리를 하고 링귀니가 사람임을 이용해 위기를 넘긴다.

 

레미의 요리가 인기가 많아지자 레스토랑은 더욱 더 유명해지고 둘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며 상승세를 즐기게 된다. 그러던 중에 레미는 자신의 가족들을 되지만 그들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쓰레기만 먹고 있었고 레미는 그런 모습을 참지 못하고 더이상 이곳에서 쓰레기를 먹으며 살 수는 없다고 하며 다시 링귀니에게로 가려고 한다. 그때 레미의 아빠가 레미를 데리고 덫에 죽은 생쥐를 보여주면서 인간은 위험한 존재라며 설득하지만 다시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하지만 어느 날, 레미가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도망을 다니게 되자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잠시 좌절을 하게 된다. 그러고 레미는 좌절한 나머지 식당의 음식들을 가족들과 훔치게 되고 그것을 본 링귀니는 화를 내며 링귀니와 레미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느 날, 평가가 냉정하기로 유명한 음식 평론가 '이고' 가 그 식당에 찾아오게 되고 링귀니는 다시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레미를 용서하고 다시 레미가 식당으로 돌아오도록 한다.  하지만, 그러던 중에 레미가 덫에 갇히게 되고 링귀니는 요리도 못하고 있는 채로 레미를 기다리게 된다. 그때, 레미의 가족들이 레미를 구해주고 링귀니는 다시 레미와 함께 이고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게 된다. 이고는 음식에 감동을 받아 셰프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했다. 결국 링귀니는 생쥐인 레미가 요리를 했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하게 된다. 그 후 이고는 생각에 빠지며 아무말 없이 식당을 나와 글을 쓰고 평론가 일을 그만둔다. 이고는 오직 손님 신분으로 다시 식당을 찾아 그때 그 음식을 다시 먹으러 오고 링귀니와 레미는 따로 식당을 작게 마련하여 계속해서 꿈을 키워 나간다.

 

 

이 영화는 식당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존해가는 둘의 모험담 사이로 우정과 신뢰, 가족간의 갈등, 꿈과 노력 등의 보편적인 테마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가장 큰 테마는 남의 기대에 끌려다니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용: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5021 

 

나는 이 영화를 처음에 볼 때는 생쥐가 요리를?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솔직히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영화를 보다보면 다르다. 이런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가 자신이 꿈꾸는 요리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지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장애물과 고난들이 있고 그것이 마치 우리들이 마주하는 모습들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은 결국 포기하고 힘들어하며 꿈꾸는 것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 같다. 레미와 같이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며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던 것 같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레미와 링귀니도 그렇고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꿈이 있지만 한계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것이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생긴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다. 오직 당연한 일이고 지나쳐야 할 관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관문을 거치는 일을 꺼려하고 용기있게 도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레미는 바로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 라는 것이다. 하지만 레미는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요리를 하려고 한다. 사람들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도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예술가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고가 쓴 글 중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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