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의 맛있는 IT 칼럼] #12 포스트 코로나 한국이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선

위기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한국을 맞이하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생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작년 말에 시작하여 2020년의 절반이 지나도록 대유행을 하면서 세계는 많은 점에서 변화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직장을 잃었으며, 일주일 새 250만 건에 가까운 실업급여 청구가 이루어졌다.1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선진국에게 과연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겠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나고 난 후의 세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즉 코로나19가 보건 위기를 넘어서 경제, 산업 위기 등 더 큰 위기로 발전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각국 모두에게 위기이지만 어쩌면 관련 산업 투자와 연구 등을 통해 코로나 이후 한국, '포스트 코로나 한국'을 지금의 한국과는 다른 지금의 선진국을 뛰어 넘는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칼럼에선 포스트 코로나 한국을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기회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언택트 문화 기반의 기술 발전

 

우선 언택트 문화를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언택트 문화란 접촉하다는 의미의 contact와 부정의 의미인 un을 합성시킨 신조어로 직접 사람을 만나지 않고 일을 해결하는 새로운 문화를 의미한다. 사실 이전에도 언택트 문화는 조금씩 꾸준히 발전해왔다. 하지만 이번은 이전과는 다르다. 이전엔 언택트를 해야할 이유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와 보건당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흥업소, 교회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사람들은 직접 사람을 접촉하기 보단 온라인을 통한 만남을 많이 진행하였다. 실제로 교육부에선 교내 감염을 우려해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개학을 하였으며 유명 연예인들이 기존에 기획하였던 콘서트를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기존에는 시범적으로 진행한 것에 불과하였다면 이번에는 전국민이 반 강제적으로 언택트 문화에 동참하였기에 그동안 언택트의 장점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언택트 빠지도록 하는 나비효과를 불러오게 되었다. 우리는 이를 단순한 유행으로 볼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기술 발전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

 

K-방역을 K-의료로 발전시켜야 한다

 

언택트 문화를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면 어떠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할까? 필자는 의료 부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적절한 대응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타국과 다르게 안정적인 국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 대해 외신은 K-pop에 이은 K-방역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K-방역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K-의료로 발전하여 최종적으로 의료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서, 벽지지역에 살아 도심에 있는 의료 서비스의 영향권 밖에 있는 국민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응급의료 서비스가 중요하나 제때 제공받지 못할 수 있는 국민을 위해 원격의료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원격의료기술을 발전시키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여 주기적으로 주치의에게 혈압, 심박수 등을 전송하여 응급상황인지를 판단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는 더 높은 질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의사는 관련 데이터가 기존의 대면 의료보다 더 많이 축적되어 연구에 용이할 것이다. K-방역처럼 이러한 도전의 결과를 정부, 관련 기업, 의협의 협력으로 성공으로 이끈다면 원격의료 뿐만 아니라 의료의 각종 부문에서 앞장서 리드하는 의료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교육 등 타 부문의 발전도 중요하다

 

의료 부문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부문의 발전 또한 신경 써야한다. 한류 열풍 등으로 K-pop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현재,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K-pop 접근 방법을 세계인에게 제공한다면 K-pop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기술을 세계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온라인 수업을 코로나19로 인하여 진행하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차세대 수업 방식으로 검토하여 더 많은 학교에 더 많은 장비를 동원하여 온라인 수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야 한다. 우리가 메르스 사태를 겪은 후 질병관리본부를 발전시켜 이번 코로나19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미래에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때 K-교육이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인용 내용과 출처

1) Unemployment Insurance Weekly Claims Report - United States Department of Labor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 - 미합중국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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