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찬의 인문학 칼럼] 우리가 도전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살면서 많은 도전을 한다. 그 도전 중에는 힘들고 어렵고 의미 없는 일이라고 느껴지는 도전도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어렵고 힘든 도전을 한다. 왜일까?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우리가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이유를 ‘도리스레싱’이 지은 책 [터널을 지나]를 통해 말하려고 한다.

 

 

책의 주인공인 제리는 엄마와 함께 휴가를 왔다가 바다 밑 좁은 바위 터널을 건너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것을 본 제리는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지만, 바다 밑에 있는 터널을 통과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제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잠수 연습을 해 마음속 공포를 이겨내고 바다 밑에 있는 터널을 통과하였다. 이쯤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제리가 수많은 노력 끝에 바다 밑 터널을 통과하고 얻은 것을 과연 무엇일까?’ 바다 밑 터널을 통과하는 것, 그것을 통해 물질적으로 얻는 보상도 없었고, 누군가 강요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도 터널을 통과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리의 노력은 다 헛수고였다는 말인가?

 

지금은 제리의 도전을 예로 들어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어렵고 힘든 도전들은 겉으로 얼핏 보았을 때는 그 도전을 함으로써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은 그 도전에 성공하나 실패하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도전에 성공했을 때, 우리는 성취감을 얻는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성공했을 때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고 벅차다. 그 성취감을 통해 ‘난 할 수 있다.’처럼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독립심을 키워준다.

 

반면 우리는 도전에 성공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도전에 실패했을 때, 그 결과에 얽매이면 안 된다. 어렵고 힘든 도전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실패가 없으면 부족했던 점을 인지하기 어렵고 고치려는 마음도 생기기 힘들다. 여러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해가는 과정 안에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고,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피겨스케이트 선수였던 김연아는 최고의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되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노력을 하였다. 새로운 동작에 도전하고 연습하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 도전했다.  수 많은 도전을 거듭할 수록 수많은 실패를 하였고, 점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도전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더 성장시켜주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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