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고 : 김리네사 통신원]‘온라인 개학’ 라온고의 현황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3월 2일로 예정되어있던 개학이 부득이하게 3학년은 4월 9일, 1, 2학년은 4월 16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다. 

 

본교의 온라인 수업은 학교에서 배부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반별로 ‘구글 클래스룸’으로 들어가 당일 할당되는 수업을 듣는 시스템이다. 각 반의 특성에 따라 줌, 행아웃, 설문지 등 조례(8:40~9:00), 종례(16:40~17:00)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업의 방식은 직접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는 선생님, 줌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 방식과 EBS나 유튜브 등 영상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 등 각 과목 담당 선생님의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사 일정이나 교내 활동 등 많은 부분에서도 변동 또는 차질이 생겼다. 예정되었던 지필 평가가 늦어졌으며, 각종 행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교내 동아리 활동 경우 홍보할 기회가 부족하여 원활한 선택에 제한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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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코로나 19 사태는 여러 방면에서 심각함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학생과 교사는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접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과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여 각각 인터뷰해 보았다.

 

“수업 중 놓쳤던 부분이나 복습하고 싶을 때 다시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지만, 집에서 듣다 보니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각종 활동이 제한되어 수시전형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생활기록부가 걱정됩니다. 또 학교에서 오프라인 등교할 때보다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우려됩니다. (차*영, 18)”

 

“등교 시간의 단축과 편한 복장, 자세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수업 수강의 자율성과 남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접속오류, 과제 제출에 따른 출결처리 부분이 불편했습니다. 또한, 등교 개학 이후 교우 관계에서 어색함이 있지 않을까 싶어 걱정됩니다. (우*민, 18)”

 

“평균 수면시간이 더 늘어나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수업하는 대신 집에서 각자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행평가보다 지필 평가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 염려됩니다.” (박*은, 18)”>>문단 구분 할 것.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기반을 닦아 나가는 현장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달해야 할 언어에 대한 신중함과 수업 자료 또한 추가 선별하여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학생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서로의 비결을 공유하기 위해 교사 간 협업이 많아졌으며,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작권 문제 해결과 아이디어 구상부터 영상 녹화·편집까지 교사 한 명이 도맡아 만든 수업 영상이 다른 수업 영상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교사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학교 현장의 대처 및 적응태세가 마련된 부분은 다행이지만 담임교사로서는 아이들의 생활 리듬을 그저 믿고 바라보는 수밖에 없어 우려되며, 돌봄이나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덩그러니 던져져 있지 않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김*시 선생님)

 

온라인 개학은 이렇듯 학생과 교사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학생의 경우 본인이 취향에 맞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놓쳐도 다시 들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었고, 한편에선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과제 제출에 불편함이 있는 등 단점도 있었다. 또한 개학 이후 생활기록부나 시험, 학교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생님들의 경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온라인 수업의 경우 필요에 따라 영상물을 찾거나 직접 제작해야 하는 수고가 들고있다. 그리고 제작 과정에서도 저작권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마음 편히 수업 자료를 만들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불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몰고 온 새로운 시도인 온라인 개학은 학생 그리고 교사에게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다. 이 경험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발전을 이뤄내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길 기원하고,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 개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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