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시사 칼럼] 사회가 부추기는 다이어트

 

 

옷을 고르다 보면 남성의 옷에 비해 품질이 좋지 못하거나 사이즈가 너무나도 작아 불편한 옷들이 있다. 필요 없는 라인을 넣은 옷 혹은 장식에 불가한 주머니를 가진 품질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옷들 특히 남성의 옷에 비해 여성의 옷은 평균 옷 사이즈 보다 많이 작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일까?

 

옷의 소재 및 신축성에 따라 옷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 준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실시한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60.5%가 자신을 ‘살찐 체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또 병원을 찾는 이들 중에도 시중에 나온 옷이 몸에 안 맞아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고 하였다. (중앙SUNDAY 2019년 12월 21~22일 지면 기사 참고)

 

소재 및 신축성에 따라 옷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의 평균 신체 크기보다. 작은 옷들을 시중에서 판매한다. 시중에 파는 옷이 작아 사람들에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비만이 아니더라도 성인의 60.5%가 자신을 비만으로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홈쇼핑 등의 옷들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광고하지만 마른 모델들이 광고를 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미디어 매체에서 다양한 체형이 아닌 마른 체형이 많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마른 몸이 예쁘고 아름답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접하며 보는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많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서도 마른 체형만이 있고 통통한 체형은 찾아보기 힘들다. 마른 몸만이 아닌 때론 뚱뚱하더라도 그만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비만도 문제이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도 문제가 되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마른 몸을 추구하는 개인의 생각뿐 아니라 사회의식도 바꾸어야 한다. 

 

현재의 우리의 미의 기준이 너무나도 마른 사람들에게만 집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의 체형의 기준으로 맞추어 미의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아이들이 보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텔레비전 속 광고 또한 마른 체형만이 아닌 약간은 통통한 체형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마른 체형을 강조하는 다이어트 광고가 아닌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광고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바뀐 의식이 의류업체의 사이즈 기준까지 바꿀 수 있다. 현재의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모습을 자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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