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시사/심리 칼럼]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교육,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

1월 20일,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었다. 이후 급속도로 퍼지며 우리에게 불안과 공포를 안긴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여러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쉬는 날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밖에서 만나 여유를 즐기던 사람들의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우리들은 모두 강제적 ‘집순이’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 학생들의 현실이다. 많은 학생들이 긴 겨울방학을 학업에 매진하며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오고 가며 친구들과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할 학생들이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터넷 강의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개학이 미뤄지는 동안 화상 수업을 실행하는 학원들도 여럿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다. 과연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을 만족시켰을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듯하다. 입시 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는 고1~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온라인 수업 진행’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시를 준비 중인 고3 수험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온라인 수업을 부정적으로 여긴 이유에 대해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되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과 ‘시스템상의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출처: 고3 10명 중 7명, 원격수업에 '부정적'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004230917011097)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시작된 온라인 교육.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렇듯 여러 한계와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강의는 많은 장점이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강의는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잘 이루어진다. 직접 대면하는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온라인 수업에서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은 섣부른 판단이다. 온라인 수업은 채팅 기능 등 소통을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존재하고, 수업 도중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듯, 온라인 교육은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직은 부족한 온라인 교육이지만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 협력과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꿈꾸던 학습이 구현되지 않을까. 지금의 불안한 상황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고방식과 태도의 변화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강한 의지는 코로나19를 뚫고 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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