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취소,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프로스포츠

 

코로나19의 여파는 강력하다. 국민 스포츠 야구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최초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었다. 현재 농구와 배구가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범경기 또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으나 KBO사무국은 선수단과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전면 취소라는 결정을 내렸다.

 

얼핏 생각하면 시범경기정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스프링캠프 내내 한 훈련과 연습경기의 결과를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는 경기이면서 숨겨진 원석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경기이다.

 

시범경기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각 팀은 유망주 선수들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기회를 얻은 유망주 선수들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1군 엔트리에는 주전 선수뿐만이 아니라 후보 선수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통해 주목을 받은 선수들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되기도 한다.

 

또한 야구팬들은 주전선수들을 기억하기는 쉽지만 2군 선수들까지 알기는 힘들다. 비록 2군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긴 하나 낮 시간대에 편성되어 있는 만큼 직장과 학교를 다니느라 바쁜 팬들은 2군 경기를 접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팬들이 찾아오기 쉬운 1군 경기장에서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시범경기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시기상 프로야구 개막 직전에 열리는 만큼 2군 선수들과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인 시범경기가 열리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시범경기를 축소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KBO이므로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이를 더 축소할 때의 결과가 어떠할 지를 예측해 볼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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