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의 부상과 전통적 멀티플렉스 시장의 사장

우리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용한다. 쉽게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찾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구글링해서 상단에 뜨는 토렌트 자료 혹은 무료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대부분은 불법이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배포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영화나 드라마 다시보기를 위해 들어가는 여러 사이트나 토렌트 이용은 저작권법 위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그리고 해외에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이러한 불법적 이용이 생활화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처음으로 `넷플릭스` 혹은 `왓차플레이가` 실패할 것으로 예측한 관련 업계 사람들의 근거였다. 

하지만 구독형 장기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왓차플레이는 업계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런 성공을 보고 유튜브 프리미엄도 단순히 광고 스킵이나 오프라인 재생 외에도 독자적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면서 2020년 최대 정점을 달성했다. 바로 COVID-19(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콘텐츠 소비방식의 변경이 가장 큰 이유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2개 작품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실제 피해 총액은 213억 8993만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82편 가운데 절반이 넘는 42편은 제작단계에서 연기, 중단 또는 취소됐다. 이 때문에 413명의 고용이 중단되고 186명은 고용이 취소됐다. 영진위는 전국 관객수가 5월부터 점차 증가해 연간 관객수의 80%까지 회복된다면 극장 매출은 작년대비 62% 줄어든 7273억 원 수준이 된다고 내다봤다. (참고 영화진흥위원회)

 


미래의 극장은 마치 현재의 사진관이나 복사실 같은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앞서 언급한 두 공간은 사람들이 이미 자신들이 기술의 발전과 개인의 능력 상향 평준화로 개인적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기분을 내기 위해서 혹은 대량생산이 필요하기에 방문하는 곳이다. 영화관도 이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의 성공으로 영화관 없는 영화 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이러한 플랫폼들이 얼마나 잘 정착되어 있는지, 영화산업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현재 영화관도 단순히 과거 영화관의 모습이 아닌 문화콘텐츠 소비의 전반으로 넓혀지고 있다. 사람들이 마치 놀이공원에 가는 것처럼 영화관도 점점 테마파크, 데이트 장소로 변해가고 있는 과정을 우리는 현재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 전략도 곧 우리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점점 빨라지고 시간을 중시하게 되는 현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영화관에 비용을 지불하고 긴 시간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로 보는 영화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어느 공간에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씩 끊어볼 수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영화관이 살아남기에 더욱 힘든 환경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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