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윤의 문화예술∙사회 칼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에 투영된 우리의 현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The Necktie' 속에 담긴 우리의 현실

사진의 출처는 사진 링크주소를 아래 남겨주셔야 합니다. 

수정 후 제목에 수정요청을 수정완료로 바꾸어 송고바랍니다. 

 

현대에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아래 많은 창작물들이 만들어지고 공유된다. 이들은 전부 다른 형태와 방식, 목적으로 현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터 장 프랑수아 레베스크 (Jean-François Lévesque)의 작품 ‘The Necktie’ 또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 냈다.

                                                             

                                                                             

                                                                                                                   

‘The Necktie’라는 작품은 12분가량의 짧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의 투자를 받아 제작되었다. 스톱 모션 작품답게 주인공은 꼭두각시 인형으로, 그 외의 인물들은 2D 형태의 종이로 만들어졌다. 작품 속 주인공 발렌틴은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 매일 출근을 하고, 끊임없이 일을 하고, 다시 퇴근하고 출근하기를 반복한다. 목적도 희망도 즐거움도 없이 그저 끊임없이 일을 할 뿐이다. 그러던 중 그의 40번째 생일이 찾아왔고 그는 우연히 옷장 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낡은 아코디언을 찾게 된다.

 

짧은 12분이라는 시간 안에 우리는 영상 속에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볼 수 있다. 나의 시선을 끈 부분은 목적 없이 순종적으로 일을 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었다. 발렌틴이 그랬듯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매일같이 출근은 하지만 특별한 목표가 있어 그 일을 반복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매일 아침 수많은 직장인들이 표정 없이 출근하는 모습이 발렌틴에게 투영되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는 ‘The Necktie’라는 작품이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결말을 보는 순간 이 작품이 왜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발렌틴이 다니는 직장은 높은 빌딩으로 층이 25 층에서 65 층까지 존재한다. 25 층이 왜 건물의 시작인지 생각해보면 이가 직장을 다닐 수 있는 나이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은퇴를 하게 되는 65세를 이 작품에서는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발렌틴이 호기심에 방문한 65 층에는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를 본 발렌틴은 도망쳤고, 회사를 그만둔 이후 회사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창작물은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The Necktie’라는 작품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 지금처럼 무의미하게 반복적인 생활을 이어나간 것의 결과를 작품을 통해 미리 맛본 셈이다. 발렌틴이 이윽고 자신의 생활의 끝이 죽음임을 깨닫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듯이, 우리의 현대인들도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길을 걸어 나가기를 창작자는 원하는 것이 아닐까. 아직 늦지 않았다. 이 글을 본 모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