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의 교육 칼럼 5] 수험생을 생각하는 수능제도 개선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일이 다가왔다. 2019년 11월 14일은 2020학년도 수능시험일이였다. 뉴스 등 언론매체에서 수능한파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수능시험일 당일은 날씨가 영하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매우 추워졌다. 작년에도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수능시험 당일 날씨가 추웠다. 엄마께서는 언니가 시험을 보는데 날씨가 추워 손이 곱아 제대로 필기를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다. 비단 우리 엄마의 마음뿐이겠는가? 이 세상 모든 부모님께서 자식을 걱정하는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도 이제 2년 후에 수능을 보게 될 수험생이라는 현실에 벌써부터 긴장감이 몰려온다. 그러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수능시험 제도의 변경이다. 올해 수능시험이 끝난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재학생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내년도 수능시험의 기본구조는 올해와 같지만 출제범위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가 대입 개편을 2022학년도로 미룬 탓에 새로운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수능은 지금 고1학년이 수능시험을 보는 2022학년도 부터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기에 더욱더 걱정스럽고 긴장될 수밖에 없다.

 

조국사태로 인해서 교육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능 정시확대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학부모들 및 수험생들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시제도의 잘못된 점은 당연히 개선해야 하겠지만 급작스런 제도 변화로 인해 수험생들 및 학부모들에게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충분하고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며칠 전에 어느 방송에서 고등학교 2학년 예비 수험생을 대학입시 전문가들이 컨설팅해 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주인공은 부모님 직장을 따라 어느 작은 시골마을로 이사와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하루 24시간 중 4시간만 잠을 자고 나머지는 모두 공부를 하는데도 교육제도와 태생적인 환경의 한계로 인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매우 충격을 받는 내용 이였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SKY 명문대가 아니였기에 나 역시 그 방송을 보면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으며 걱정스러웠다.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다니면서 늘 잠이 부족한 채 공부에 매달려 있는 우리 수험생들을 위해서 교육계 및 정치계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거쳐 총 12년 동안 대학입시의 그날을 위해서 달려온 대한민국의 미래인 수험생들을 위해서 우리나라 교육계의 인사와 제도개선 담당 관료들은 교육제도 개선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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