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상의 분데스 이모저모 칼럼] 도르트문트 의리의 남자 로이스

마르코 로이스의 삶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대항마를 꼽으라하면 바로 도로트문트가 생각날 것이다. 이 도로트문트의 중심 선수를 꼽으라하면 십중팔구 마르코 로이스를 꼽을 것이다. 로이스는 동료선수들의 계속되는 이탈 속에서도 근 10년 가까이 도로트문트에 남아 도로트문트를 분데스리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팀으로 올려놓았다. 그래서 오늘은 마르코 로이스의 축구인생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1. 작고 외소한 사나이의 도전

로이스는 1994년부터 도로트문트 유스팀에서 뛰었으나 작고 외소한 체격으로 팀에서 방출당하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3부리그 로이트  바이스 알렌으로 이적하여 좋은 활약을 펼친 후 1부리그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에 성공한다. 매 경기 좋은 활약으로 단숨에 분데스리가 최고의 신성으로 오르게 된다. 그리고 11/12시즌 38경기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올리고 자신 또한 분데스리가 MVP에 선정되었다.

 

2. 꿈에 그리던 도로트문트에서의 활약

묀헨글라드바흐에서의 활약 덕분에 로이스는 당시 245억이라는 거액에 도로트문트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도로트문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로이스는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라는 강팀들을 물리치고  12/1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다음 시즌인 13/14시즌에는 로이스와 좋은 호흡을 맞춘 당시 독일의 최고 유망주인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곧 이어 간판 골잡이인 레반도프스키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로이스는 홀로 도로트문트를 지키게 되었다.

 

3. 시련의 연속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로이스는 우승컵과의 인연이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부상이 원인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0인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자신은 물론 팬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유로2016에서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낙마하게 되었다. 또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참가를 하였으나 독일의 충격적인 탈락으로 일찍 짐을 싸게 되었다. 심지어 그의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7년 연속 우승컵을 넘겨주며 로이스는 분데스리가 우승컵도 들지 못했다. 이러한 불운으로 그는 비운의 아이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얻게 되었다.

 

 

4. 다시 한번 부활을 꿈꾸는 로이스

이렇게 많은 시련을 겪은 선수지만, 로이스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한번 일어났다.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2023년까지 재계약을 하고 18/19시즌  그는 팀의 10번을 맡아  경기를 조율하며  27경기 17골 1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결국  시즌 최우수 선수에서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를 따돌리며 2019  독일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가 우승컵을 들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괜찮아 인내해야 해. 세상엔 힘든 일이 너무 많고 부상은 작은 이유일 뿐이야". 시련의 늪에 빠져있던 로이스가 한 말이다. 우리는 늘 시련에 빠지면 포기하고 좌절하기 쉽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시련은 어디에나 있다. 다만 그것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바로 로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만약 당신이 시련을 겪고 힘들어한다면 로이스의 자세를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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