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고 : 이혜린 통신원] 고양예고 무용과, 무용을 말하다

제 13회 무용과 예무제 정기공연

지난 10월 25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는 고양예고 무용과 학생들의 예무제가 열렸다. 아람극장은 아람누리를 대표하는 4층 규모의 대극장이다. 이 날 예무제의 순서는 발레,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빈자리가 남지 않았을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레는 호두까기 인형과 지젤을 공연했다. 두 작품 모두 부드러우면서도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이자 이에 맞추어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주인공 클라라가 소년과 춤을 추는 장면을 공연했다. 또 지젤은 쥘 페로가 창작한 무대로, 낭만발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발레 전공 학생들은 발끝으로만 걷는 기법을 통해 발레의 특징인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모두 살렸다. 끊임없이 바뀌는 동작과 자세를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현대무용의 주제는 ‘소소한 혁명’이었다. 자전거, 분필 등 다양한 소품들이 무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이 순간 이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 무대였다. 자기 자신을 향한 고뇌와 미래에 대한 고민, 현재 모습에 대한 인식 등이 잘 드러났다. 불안정하고도 완전하지 않은 청소년의 모습이 드러나는 동시에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노력하는 성숙한 사유 또한 느껴졌다. 연출이 정말 뛰어났는데, 특히 마지막 부분의 연출이 돋보였다. 현대 무용 공연은 흰 옷에 프랑스 혁명, 촛불집회 등 혁명을 상징하는 영상이 비춰지며 마무리됐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무용이 장식했다. 한국무용은 한국의 멋과 흥을 살린 무대를 선보였다. 동양풍의 배경 음악, 북과 장구 등 한국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상징이 돋보였다. 다양한 전통 악기들과 아름다운 동작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학생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질만큼 열정적인 무대였으며 무대의 완성도, 연출 다 너무 뛰어났다. 작은 꽃잎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다시 만들어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미적으로도 완벽한 공연이었다.

 

이번 2019 예무제는 학생들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하나의 무대를 완성한 공연이었다. 예무제 준비 기간동안 수고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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