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정의 시사 칼럼 4] 알고 사용하면 좋은 것, SNS

발전되는 기술만큼 우리의 소통 방식도 점차 달라져 간다. 멀리 떨어져있더라도 서로의 소식을 알 수 있고 연락을 주고받기도 더욱 편해졌다. 대표적으로 일대일의 방식이 아닌 여러 명과 한꺼번에 소통할 수 있는 sns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과거에는 직접 만나거나 편지로 나누던 대화가 전화에서 문자로, 이제는 sns로 바뀌게 된 것이다.

 

 

sns는 여러 명과 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서로의 일상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1인 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며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sns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전보다 편리한 소통을 누릴 수 있고 더욱 빠른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그에 따른 단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sns 중독과 악성 댓글에 대한 여러 가지 피해 사례, 사회적 소외감 등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실제로 엘리트 학생복에서 실시한 10대의 sns 이용 실태 조사가 sns 중독의 심각성을 증명하며 sns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하루 10회 이상 접속했음이 드러났으며, 평균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19.3%가 5시간 이상 sns을 사용한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기 때문이다.

 

또한, 1인 미디어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확산되는 만큼 인터넷이라는 공간과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이용하여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거짓 뉴스와 허위 사실들이 사실인 마냥 당연하게 퍼지는 것도 문제다. 악플러들을 더욱 부추기는가 하면, 대중의 판단력을 흐려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들이 좋은 경험을 할 때 지속적인 불안을 얻는 ‘포모 증후군’과 같은 증상들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는 가상 공간에서 얻는 만족감에 집착하며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면서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결국 서로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하고 관계를 쌓던 예전의 대인 관계와는 다르게 관계의 질을 떨어뜨리고 깊은 관계를 쌓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삶에 대한 만족감도 없고 자존감도 떨어진 상태에서 과연 깊은 대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는 sns의 문제점들. 해결 가능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깨끗한 sns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고, 쏟아지는 여러 가지 뉴스들을 분별력 있게 구분하면 저보다 훨씬 깨끗한 sns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sns 중독에 대한 해결방안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차근차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방 실천 앱을 깔아 사용 시간을 정해놓거나 알림 설정을 무음 또는 꺼놓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사회적 소외감에 관한 해결책이다. sns 사용을 통해 얻는 사회적 소외감은 곧 sns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꽤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다들 경각심을 가지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의 일상을 올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소통’이라는 단어를 중점적으로 sns를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깊은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조급함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sns. 잘 알고 쓴다면 누구보다 편리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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