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의 독서 칼럼] '페인트'를 통해 바라본 저출산 문제의 해결방안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점점 저출산 문제가 심해지자 국가에서 NC센터를 만들어 그곳에서 버려진 아이를 대신 키워준다. 그리고 그 아이는 13살이 되면 페인트(Parent interview), 즉 부모 면접을 해서 자신이 부모를 고르게 된다. 주인공도 페인트를 하게 되고 그 속에서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되지만, 결국은 페인트를 포기하고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은 미래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NC센터'를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NC센터는 어떻게 보면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NC센터는 조금 극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러한 방법이 나올만큼 훨씬 더 저출산 문제가 극대화 되고 지금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 책에서 경각심을 줌과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만약 실제로 NC센터가 더 많이 생기고 더 많이 알려지게 되면 일부러 아이를 낳고 NC센터에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악용의 위험성도 상당히 클 것이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NC센터는 저출산 문제의 실제 대안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여성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가 잘못된 고정관념과 인식을 갖고 있고, 우리 사회가 가부장적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말이다. 정부는 정책은 많이 내놓지만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여성의 경제적, 환경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복지 차원에서 육아 휴직 제도와 교육비, 보육비 지원을 해줌과 동시에 출산 후 여성이 사회 진출을 기피하지 않게 해야 한다. 어쨌든, 가장 먼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서 첫 발걸음으로 우리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윤리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 나온 NC센터는 물론 비현실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말이다. 그래도 NC센터는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는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저출산 문제는 조금씩이라도 해결해 나가지 못한다면 고령화 문제로도 이어질것이고 곧 인구 문제로 자리잡힐 것이다. 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해결 방법도 좋지만,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는 것부터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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