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의 만화/애니 칼럼] 6. 닥터 프로스트

한국 만화, 그 중에서도 특히 웹툰의 주된 주제는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답할까? 아마도 십중팔구의 사람들은 일상, 로맨스, 또는 판타지라고 답할 것 이다. 그렇다고 모든 웹툰이 이러한 장르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내가 소개할 것은 ‘심리학’에 관한 웹툰인 <닥터 프로스트>이다.

닥터 프로스트는 2011년부터 네이버에 연재 되었던 웹툰으로, 현재 시즌4가 연재되고 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심리학자 ‘닥터 프로스트’와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교 윤성아가 에피소드 마다 문제점을 안고 찾아오는 내담자들의 문제를 찾아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닥터 프로스트는 그 인기로 2014년 OCN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녹스 라는 곳에서 오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도 있다.

 

나는 이 작품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작 본 적은 없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가 심리학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웹툰이라는 소리만 듣고 나에게는 이해하기 너무나 어려운 스토리가 나올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나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작품 내에서 심리학이 밀도 있게 다루어지면서도, 그 내용이 지나치게 어렵지 않았고 충분히 이해할 만 했다. 작가가 심리학을 전공한데다가, 취재와 조사, 작가 본인의 추가 공부(이것은 단행본 뒤쪽의 참고 서적만 봐도 알 수 있다)가 충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거기에다가 스토리의 몰입도와 웹툰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어떻게 이런 걸 1주일 만에 그린 거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였다.

 

보통은 만화를 다른 예술에 비해 가벼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닥터 프로스트를 보기를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나는 그들이 이 작품을 보고서도 모든 만화가 가볍다 말할 수는 없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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