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의 문화/심리 칼럼] 꿈으로 찾는 무의식의 뿌리

-프로이트 : 꿈의 해석-

살면서 꿈을 한 번도 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음식을 먹는 꿈, 친구와 노는 꿈, 맥락 없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꿈 등 가지각색의 다양한 꿈들을 꾸었을 것이다. 어쩌면 항상 비슷한 꿈들을 꿔왔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꿈을 꾸게 된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만약 당신이 꾼 꿈을 해석할 수 있다면, 그래서 꿈을 꾸게 된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것에 대한 해답은 이 책이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프로이트는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문화인류학, 교육학, 범죄학 등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사람이며 인간의 마음에 무의식과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개념이 존재한다고 처음 주장한 것도 이 사람이다. ‘꿈의 해석’은 그런 저자의 생각에서 탄생한 책이다.

 

책에서는 꿈이란 개인의 욕구와 소망의 충족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의도적으로 억제된 기억들이 꿈속에서 다시 등장한다고 서술한다. 하지만 소망을 충족하는 꿈은 도덕과 상충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체적으로 왜곡되고 검열을 하므로 우리가 소위 말하는 ‘개꿈’이 되는 경우가 잦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 주장을 프로이트는 자신의 꿈과 여러 사람의 사례를 들며 펼쳐나간다. 그리고 꿈의 재료와 출처, 꿈속의 상징, 꿈의 작업 등 꿈에 관한 이야기와 생각을 자신의 주장과 엮어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 책이 꿈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느낀 바로는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해석이 가능한 꿈도 분명 있었지만, 자신의 이론에 사람들의 다양한 꿈을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느낌도 받았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셈이다. 그렇지만  The Science times의 「재평가받는 프로이트 ‘꿈의 해석’」 기사에 따르면 프로이트의 이론이 전혀 없는 소리가 아니라 오히려 매우 정확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에 대해 깊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될 수도 있고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반박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무의식을 좀 더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대 심리학의 문을 연 프로이트의 저서 ‘꿈의 해석’은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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