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서의 알쓸신잡 건축칼럼] 건축경제, 건축경영

건축과 경제는 건축경제에서 경제적인 관점으로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실제로 건축물이 지어지느냐 마느냐는 건물을 건축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어느 정도의 편의성과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VE라고 불리우는 가치공학에 이용되는데, VE(Value Engineering)는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기능과 수익을 내는 분야를 말한다.

 

나는 건축경제의 시작이 르 코르뷔지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우는 르 코르뷔지에는 이전까지 장식과 전통, 종교같은 건축의 예술을 중요시하던 시대에서 공간의 활용도와 본질을 중시해서 사람의 거주를 위한 건축을 했다. 20세기 당시에는 이를 반역으로 여겼지만, 현대적 건축의 태초가 되신 분이다. 나는 여기서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이 예술을 추구할 때보다 사람들의 주거를 추구할 때 더 이익이 된다고 여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건축경제는 건축을 하나의 이익의 대상으로 보는 학문이 되어왔다. 건축경제는 건축물이 건축되기 시작할 때의 토지 구입 비용, 설계비용, 시공비용, 인건비용부터 건축 후의 건축물의 임대료,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성 비용까지 경제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도 이익에 포함하여 건축물의 가치를 산출한다. 이 때 앞서 언급한 VE라는 가치공학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건물을 완공해서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는 개념이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 건축을 이익의 대상으로 보는 건축경영이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 건축경영을 단지 건축회사를 경영하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건축경영은 넓은 의미로는 건축물의 기획, 시공, 유통, 사용, 유지, 철거까지 각 분야의 경영이 포함되지만 좁게는 건축물의 유통과 소비까지의 부동산이라고 불리우는 분야이다.

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생각에 찬성하는 바이다. 이전의 건축은 전통과 예술성을 너무 강조해서, 예술과 교양을 느낄 수 있는 단지 귀족들만을 위한 건축이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는 이와는 다르게 공간을 실용적이고 사람들을 위한 건축을 함에 있어서 극 일부의 귀족들을 위한 건축이 아닌 다수의 대중들을 위한 건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생각에 있어서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건축은 함에 있어서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이 필요로 한, 실용적이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한 건축을 하고 싶다.

 

한국인들이 요즘 주택을 재산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이에 건축적으로 좋은 주택보다는 부동산적으로 좋은 주택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왔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 그래서 서민들이 부담없게 살 수 있는 건축적으로 훌륭한 집을 설계하는 것이 나의 건축가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축가들의 건축회사를 경영하는 건축경영인이 되는게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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