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014년 2조 36억에서 2017년 7047억으로 확대되었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건강기능식품 소비액은 약 5만 8천원으로 비교적 높다. 이와 같은 흐름은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에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추이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요즘, 소비자는 과연 이 식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호전시키는 생리효과를 가진 '식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이라는 단어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건강기능식품이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해주고 생리기능을 활성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건강이 좋아지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치료효과까지 기대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생각과 오해로 인한 것도 있지만 기업의 과장된 말과 광고에도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당뇨에 있어 당을 낮춰주는 비타민'이라는 광고문구가 있다. 이 광고는 당뇨치료 개선효과를 과장하며 높은 수출을 보였다. 과장 광고로 심의를 받았을 때 식품성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기업들은 이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식품을 만들고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야한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한 광고심의를 꼭 지켜줬으면 한다. 물론 광고심의를 지키기 전에 식약처에서 발표한 기준에 맞추어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먼저여야한다. 거짓말 자체도 나쁘지만 식품을 속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자신들의 이익만이 아닌 소비자의 건강도 생각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기업의 태도를 이야기했다면 소비자들의 자세도 이야기해야 공평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자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솔직한 식품>의 이한승 작가는 ''우리 옆에는 시사고발프로그램, 재야인사라 할 요리 및 맛집 블로거, 과학자, 맨 끝에는 식품업체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정보의 편중을 경계해야한다."라고 하였다. 우리 옆에는 다양한 정보가 있으니 올바른 정보를 선별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인지 확인해야한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등을 잘 따져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학자, 식품연구자들은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가졌기 때문에 책임도 크다. 기본적인 연구가 없다면 소비자와 기업이 식품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 많은 정보가 쌓일 수록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살리고 유해한 것은 멀리하기 쉬워진다. 연구자의 끊임없는 연구는 필수적이다. 다만 기업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좀 더 바라 보았으면 한다.   

 

삶의 질 향상에 점점 관심이 높아져 건강기능식품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우리 삶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소비자, 기업, 과학자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야하며 소비자들은 판단력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과학자는 올바른 방향으로 연구해야 한다. 이렇게 이루어진다면 건강기능식품은 우리의 또 다른 '삶의 치료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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