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의 시사칼럼 10]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가짜뉴스!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 글들, 과연 이 중 사실로 검증된 글은 몇 개나 있을까요?  하루에 수천 개씩 난무하는 가짜뉴스들이 우리에게, 사회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가짜뉴스란,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를 뜻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반일감정 및 반한감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짜뉴스는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지만 도를 넘어선 거짓말과 찌라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부교수 한규섭씨는 ‘예전에는 기성 언론사에서 만우절 등에 농담처럼 유포하거나 일반인들이 장난 수준에서 유통하는 수준의 것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다든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유통하는 식의 가짜뉴스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가짜뉴스의 예를 살펴볼까요? 7월 말, 트위터에 한 일본인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일본인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한국 여행하는 사람들은 조심하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검열이나 검사 없이 누구나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SNS에 이런 허위정보가 많이 업로드되는데요, 아무런 근거도 자료도 없지만, 사람들은 쉽게 현혹되고 사회적으로 안 좋은 영향까지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트위터의 내용도 최근 경찰청에는 일본인의 폭행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사실무근입니다. 이는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글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개인이 퍼뜨린 감정은 국가 간의 악감정으로 퍼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아야합니다. 작년 10월 페이스북에서 정치 뉴스를 가장한 가짜 페이지 810개를 삭제했던 것처럼 보이는 족족 사이트 관리자가 폐지해도 어디서 또 다른 계정이 등장할지 모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기 때문에 일일이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허위의 내용을 담은 글들이 걷잡을 수 없을 속도와 범위로 퍼져 나가고 언론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짜뉴스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린 유포자를 처벌하자는 별도의 법안 20여 건이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아직은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정보통신법에 따르면 인터넷 등에서 거짓 사실을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되지만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이 법률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태진 변호사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든지 모욕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요즈음은 가짜뉴스 제작 및 편집 기술이 갈수록 발달하기 때문에 뉴스의 사실 여부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언론사의 허위보도를 막고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확산 하는 뉴스를 접한 누구나 쉽게 건의하고 신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더 강화된 SNS 업로드 관련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중들도 허위사실을 거를 줄 아는 수준 높은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잘못된 정보에 대한 대응력을 기르고 ‘팩트 체크’하는 과정을 걸쳐야 합니다. 실제로 대중들의 거짓 뉴스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 ‘나쁜 뉴스’라는 게임사이트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찌라시를 퍼뜨리고 허위 뉴스를 만들어낸 언론사와 유포자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대중들도 사실을 구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필터’를 가진 냉철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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