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일본불매운동에 대하여

 

 

 

지난 7월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 수출 규제를 발표하였습니다. 

수출 규제 품목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필요한 에칭가스(불화수소)에 대한 규제로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수출규제 발표 다음날 일본 정부의 아베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언급하며 "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무역에 있어 우대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사실상 이번 수출규제가 경제적 보복 조치라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 국민들은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항하고자 '일본 제품 사지 말고 일본 여행 가지 말자'라는 구호를 중심으로 일본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일본 불매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본 제품 리스트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 리스트를 공유하고 일본 여행을 취소한 것을 인증하며 서로에게 불매운동을 격려하며 일본 불매운동의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수입 맥주를 이끌었던 일본의 아사히 맥주는 점차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임원이 공개적 자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실언하며 일본 불매운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으로 여행하는 한국관광객은 이런 불매운동 차원에서 크게 줄어들었으며 항공사들이 일본 운항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카페(내일동) 역시 불매운동을 지지하며 카페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한편 이 결과로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을 대체할만한 국산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반사이익이란 자신의 노력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 아닌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일본 문구류(제트스트림 등)를 대체해 한국 기업인 모나미 문구류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모나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렇듯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은 일본의 앞선 부당한 조치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단합과 애국심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한국의 일본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직접 개발하여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남에게 강요를 하는 것은 불매운동의 본질을 흐릴 수 있음에 유의하며 일본 정부에 대항해 우리 민족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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