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 강사, 영화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에 홍보영상 삭제?

역사 왜곡 논란으로 떠오른 영화 ‘나랏말싸미’

 

지난 24일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고 송강호가 세종대왕 역을, 박해일이 신미 스님 역, 故 전미선은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故 전미선의 유작이라고 불리는 영화 ‘나랏말싸미’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세종이 직접 창제를 했다는 ‘세종 친제설’이 역사 학계의 정설이고 우리는 학교 교육을 통해 이를 당연하게 생각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신미 스님이라는 인물과 함께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을 영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이 가설은 불교계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불교계는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 창제 시기(1443)보다 8년 앞서 한글이 담긴 ‘원간선종석보’를 출간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기술 방식에서 위작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원각선종석보’에 있는 모든 한자는 1448년에 편찬된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를 따르고 있는데 시기를 벗어난 표기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 홍보영상에 나오는 역사 강사 ‘이다지’는 논란이 일어나자 본인 SNS에 "영화는 재미있는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저는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한국사 강사라는 사람이 이를 알고도 역사 왜곡 영화 홍보영상을 찍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알고도 돈 때문에 찍었으면 부끄러울 일입니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 논란의 여파 때문인지 ‘나랏말싸미’는 하루 만에 ‘라이온킹’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주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전일 대비 관객 수가 –24.8%로 감소하였다. (7월 26일 오후 8시 3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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