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중학교: 이채원통신원] 연무중, 부여·공주를 만나다

2019년 연무중학교 첫 문학기행

지난 7월 6~7일 이틀간 수원 연무중학교에서 공주 · 부여로 2019년 1학기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기행은  교장선생님 외 8분의 선생님들이 함께해주셨으며 총 4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연무중학교에서는 매년 1~2회, 교과융합체험학습과 테마체험학습 외에도 신청학생을 모집하여 문학·역사 관련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이번 문학기행은 작년과는 달리 <신동엽 시 전집> 외 선정도서 3권 중 1권을 선택하여 읽고 사전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여 학년 제한 없이 참가자 40명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문학기행의 주제가 신동엽 시인의 문학과 부여, 공주의 문화유적이었던 만큼 이와 관련된 도서를 참가자들이 사전에 읽을 수 있게 하는 목적이기도 하였다. 또한 이틀간의 중식 비용과 자율적인 간식비 외의 숙박비, 이동비등 일체의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한다는 장점과 더불어 이례적으로 1박 2일이라는 점은 학생들의 관심을 더욱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7월 6일 토요일,  연무중 학생들이 방문한 첫 장소는 마곡사였다. 마곡사는 충남 지역 조계종 산하 사찰들을 관장하는 규모가 큰 사찰로, 대광보전을 주불전으로 삼고 있다.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님이 피신 중 마곡사에 입산하시고 광복 이후 다시 방문하시기도 하셨다.

 

두 번째 장소는 신동엽 문학관으로 민족시인, 참여시인으로 유명했던 신동엽의 생애와 그의 작품들이 섦여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신동엽 시인의 생가와 육필 원고, 당시의 사진까지 생애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껍데기는 가라>, <향그러운 흙가슴> 등이 있다.

세 번째 장소인 부소산성과 낙화암은 학생들이 더위에 지칠 때 쯤 도착하여 1km가 조금 넘는 약간의 가파른 낙화암까지의 코스를 중도포기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럼에도 낙화암의 아름다운 절경을 맛보았다. 낙화암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에 쳐들어오자 수많은 궁녀들이 몸을 던져 죽은 장소이다. 

 

오후에는 숙소에 도착하여 안영선 작가님의 특강을 들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의 여러 편의 시를 소개해주시고 '진정한 문학' 에 관한 뜻깊은 특강을 해주시며 연무중학교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에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 오픈세트장으로 처음 조성되어 <달의 연인>,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인기 드라마의 촬영장소인 '서동요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이 외 신라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인 궁남지를 방문하였으며 연꽃축제를 함께 즐겼다.

 

그렇게 2019년 연무중학교의 첫 문학기행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필평가가 끝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문학기행을 함께해준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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